
더팩트
시민 연대가 지역 경제 키운다…광명시, 사회연대경제기업 300개 육성

위키트리

울산 지역의 한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19구급대원의 구급차 동승 요청을 거부하고 수차례 폭언을 가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경찰은 사건 이후에도 소속 소방서 게시판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직속상관에게 전화를 걸어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입은 구급대원은 가해 경찰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으나 관할 수사기관은 단순 감정적 표현이라는 이유를 들어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최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본 사건은 지난 7월 26일 울산시 소재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일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119구급대에 공동 대응을 공식 요청했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울산 지역 소방서 소속 9년 차 30대 구급대원 A씨는 부상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이송 준비를 시작했다.
초기 현장 상황에서 경찰은 A씨에게 "머리에 피 흘리고 있는 저 여성이 가해자다. 지난주에는 자해해서 정신과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폭력 사건의 가해자이며 자해 전력과 강제 입원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A씨는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인 위험 상황에 대비해 현장 경찰에게 구급차 동승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동승 요구에 대해 "동승 의무 규정이 있나, 그런 규정이 있더라도 주말이라 바쁘다. 상황 발생하면 그때 112에 신고해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환자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여경의 파견을 추가로 지원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마저도 "규정 가져오라"며 묵살했다.
이어진 언쟁 과정에서 경찰은 A씨를 향해 "희한한 X이네", "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하냐" 등의 욕설을 동반한 폭언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대치로 인해 환자 병원 이송은 1시간가량 지연됐다.
경찰의 동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단독으로 여성을 병원에 이송하면서 현장 상황은 일단락됐다.
현장 상황 종료 이후에도 경찰의 만행은 계속됐다.
해당 경찰은 A씨가 소속된 소방서와 직속상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방관 중에 개XX가 한 마리 있다"고 폭언을 남겼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씨가 당사자인 경찰에게 항의 전화를 걸자 경찰은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X 같은 X야", "짐승 XX 끊으면 죽는다", "너 나이 30도 안 됐지", "아버지 욕 먹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 등의 욕설을 무려 7분 30초 동안 퍼부었다.
이에 더해 경찰은 소방서 공식 게시판에 접속해 "소방관이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 민원 글까지 작성해 게재했다.
관할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A씨가 대치 이후 1시간 만에 환자를 정상적으로 이송 완료한 사실이 입증돼 해당 민원은 징계 등의 문제로 번지지 않았다.
사건이 소방서 내부에 알려지며 공론화되자 해당 경찰이 소속된 지구대장과 범죄예방 과장이 소방서를 직접 찾아와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폭언을 가한 당사자인 경찰은 끝내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일련의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심리적 타격으로 인해 직장 내 상담 센터와 정신건강의학과를 오가며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사건반장' 제작진의 사실 확인 요구에 해당 경찰은 "구급대원이 이송 대상자를 부추겨 경찰에게 악감정을 갖게 했다. 나이가 어림에도 짝다리를 짚고 얘기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욕설이 아니라 환자 이송을 안 했던 구급대원의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해당 경찰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협박 혐의로 정식 고소했다.
하지만 사건을 배당받은 수사 담당자는 "직접적으로 명예훼손을 할 고의가 있는 게 아니라 단순 감정적인 표현이기에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
가해 경찰이 소속된 울산 동부경찰서 측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당사자는 현재 병가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