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관련 고령층 응급실 방문, 2040년엔 얼마나 증가할까?…최근 발표된 연구결과

길을 함께 걷는 노부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인구 고령화 추이를 고려할 때 오는 2040년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가 2023년의 최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J공공건강'에 게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2016∼2023년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94만 3692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인구 고령화 추이를 고려할 때 오는 2040년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가 2023년의 최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J공공건강'에 게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2016∼2023년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94만 3692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간 연령별 응급실 방문율 변화 추세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등을 바탕으로 2040년까지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규모를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먼저 연령과 성별에 따른 응급실 방문율이 2023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만으로 2040년 연간 응급실 방문 건수는 약 30만 6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2배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의 응급실 방문율 증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40년 방문 건수는 약 62만 8000건으로 2023년 대비 약 4.1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됐다.

방문율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약 37만 건으로 2023년의 약 2.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응급실 방문율과 입원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인구의 연령과 성별 차이를 보정한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율은 대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입원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비대도시에서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의 입원율은 대도시 34.9%, 비대도시 42.8%로, 비대도시가 7.9%포인트(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밀도별로도 고밀도 지역은 34.3%, 중밀도 지역은 44.0%, 저밀도 지역은 46.7%로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입원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손상 부위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응급실 방문 환자 가운데 척추 손상 환자의 비율은 비대도시가 17.4%로 대도시(13.5%)보다 3.9%포인트(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계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인구 고령화 추이를 고려할 때 오는 2040년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가 2023년의 최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J공공건강'에 게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2016∼2023년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94만 3692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성호경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는 연합뉴스에 "빠른 고령화로 낙상 관련 응급의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동시에 낙상 예방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수요 전망뿐 아니라 지역별 환자 특성과 의료자원 분포를 고려한 응급의료 체계 계획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노화로 인해 근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되고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에게는 가벼운 충격으로 끝날 수 있는 넘어짐도 고령층에게는 골절이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낙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은 고관절 골절과 손목 골절, 척추 압박골절 등이다. 이 가운데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회복 과정에서 보행 능력이 떨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장기간 누워 지내면 근육이 감소하고 폐렴이나 혈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낙상은 신체적 부상뿐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한 번 넘어진 경험으로 다시 넘어질 것을 두려워해 외출이나 신체 활동을 줄이면 근력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령층은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을 하고 집 안의 미끄러운 바닥이나 문턱 등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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