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직접 결혼식 찾아 축하...결혼 주인공은 '이 유튜버'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첫 야외 결혼식 현장을 찾았다.

김혜경 여사가 지난 2일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열린 첫 번째 야외 결혼식을 방문해 신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에서김 여사가 예식에 앞서 신랑 신부를 만나 새 출발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쉼터에서 열렸으며, 이곳이 결혼식장으로 쓰인 것은 처음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김치귀신 마이'와 한국인 남편이다. 청와대는 이들을 '제1호 부부'로 소개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축하 내용에 대해 "김 여사는 에스토니아에서 건너와 유튜브 '김치귀신 마이'를 통해 한복과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마이씨가 한국인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딱딱하고 엄숙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일상 속에서 보다 친근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밝혔다"며문화유산의 활용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오간 대화도 알려졌다. 김 여사는 마이 씨를 만나 "1호로 결혼하신다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날씨도 좋아서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마이 씨가 결혼식을 위해 외국에서도 하객이 오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홍보대사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하고 계신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아름다운 문화유산 공간에서 두 분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도 말했다.

이번 결혼식은 국가유산청이 올해 처음 추진한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 사업의 첫 예식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를 예비부부에게 무료로 열고, 혼인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세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고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누리게 한다는 취지다.

참가 부부는 경쟁을 거쳐 뽑혔다. 올해 사업에는 293쌍이 신청했고, 이 중 28쌍이 선정됐다. 경쟁률은 약 10대 1이다. 결혼식은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선정된 28쌍 가운데 8쌍은 에스토니아, 베트남, 프랑스, 카자흐스탄, 영국, 방글라데시, 스페인 등 외국인이 포함된 부부다. 국가유산청은 내년에 봄과 가을에 걸쳐 모두 80쌍으로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첫 예식은 2일 열렸다.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가 축사할 예정이라고 국가유산청은 사전에 밝혔다. 입장과 혼인 서약, 축사, 축가, 행진으로 이어진 예식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약 100명이 모여 두 사람의 결혼을 지켜봤다.

마이 씨는 에스토니아 탈린 출신으로 3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김치귀신 마이'를 운영하며 구독자는 약 22만 명이다. 작년에는 춘향선발대회에서 외국인 최초로 입상해 화제가 됐다. 부부는 내년 여름 에스토니아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예식 기간 일반 관람객의 불편이 없도록 현장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올해 예식 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경내에 자리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소개하는 왕실 전문 박물관이다.

2005년 개관한 이곳은 조선왕실의 의례와 궁중 생활, 왕실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왕실의 일상과 국가 의식에 사용됐던 어보, 의궤, 복식, 도자기, 악기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조선의 국왕과 왕실의 생활, 대한제국의 역사, 왕실의 예술 등을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왕실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경복궁과 인접해 있어 궁궐을 둘러본 뒤 함께 방문하기 좋은 역사·문화 공간으로 꼽힌다. 관람객은 왕실 유물을 직접 관찰하며 조선시대의 정치와 사회, 궁중 의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 및 온라인 전시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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