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신기록에 국민의힘이 보인 반응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4주(9월2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 상승세다.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기록인 85주 연속 상승 기록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 뉴스1

국민의힘이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을 두고 이재명 정부에 부동산 규제 철회를 요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두 배를 웃도는 17%를 넘어서며 기어이 '주거 대재앙'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실책의 경고음은 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의 거래를 무리하게 막아서자 내 집 마련이 절박해진 무주택 서민들과 청년층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과 경기 남부 지역으로 내몰리는 치명적인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용인, 화성, 군포 등 경기 남부 핵심지 아파트값이 소용돌이치는 현실은 이재명 정권의 실패한 규제 만능주의가 초래한 비극적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실거주 의무와 무차별 대출 규제에 가로막혀 전세 매물마저 자취를 감췄다. 서민들은 치솟는 월세 부담에 살 곳을 잃고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신호는 명확하다. 세금으로 수요를 누르고 거래를 막아봐야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런 죄 없는 집 없는 서민과 청년들뿐이라는 고통스러운 경고"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하준경 청와대 정책실장 발탁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반성은커녕 고집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 집값 신기록 행진에도 청와대 정책 사령탑에 '부동산 증세론자' 하준경 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 강력한 '세금 폭탄'과 '대출 봉쇄'로 국민을 잡겠다는 오만의 선언이자 시장을 향한 노골적인 전쟁 선포"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방치하다간 집값 폭등의 신기록 경신이 끝없는 일상이 될 것이다. 치솟는 대출 이자에 징벌적 세금 폭탄까지 얹어지면 국민의 내 집 마련 꿈은 완전히 짓밟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은 지금이라도 실패로 증명된 규제 만능주의와 증세 집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도심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과감히 풀어 시장이 원하는 '진짜 공급' 물량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는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을 당장 수정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9%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한 주는 계산에서 빠졌다.

종전 최장 기록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 연속 상승이었다. 이번 정부 들어 이 기록이 깨졌다.

오름폭 차이는 더 크다. 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기준으로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약 17.58%다. 문재인 정부 당시 85주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약 7.68%였다. 이번 상승기의 누적 오름폭이 종전 최장 상승기의 두 배를 넘는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9월 넷째 주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평균 0.24%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는 평균 0.04% 내렸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56% 떨어졌다.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하락했다. 용산구도 0.01% 내려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2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강남권은 반대였다. 서대문구는 0.4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각각 0.36% 올랐다. 노원구는 0.34%, 강북구는 0.31% 상승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타나는 한편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도 이어지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전체 상승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까지 치솟았다. 이후 5주 연속 둔화해 9월 넷째 주에는 0.09%로 내려왔다. 직전 주 상승률 0.13%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낮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6%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18%로 매매가격 상승률 8.19%에 육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는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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