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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이 여권 내홍을 두고 "대통령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제가 볼 때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자기 공약 사항을 90% 이상, 그 짧은 기간에 해냈거나 시작했거나 하는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최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은 대통령이 나와서 그런 식으로 사과를 할 것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친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라며 지지층의 단합을 호소했다. 며칠 뒤 유시민 작가는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황석영은 '이 대통령이 외롭다고 보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말 안됐다"며 "(기자회견에서) 사과하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다 그 대목에서 울컥했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이 대통령이 회견에서 한 "변방의 비주류인 저를 뽑아 준 것도 국민 여러분"이라는 발언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황석영은 "그 사람(이 대통령)이 뭘 그렇게 잘못하거나 그랬으면 좀 기다렸다가 서로 감정이 가라앉고 이러면 서로 또 얘기해 보고 그러면 좋지 않으냐"라면서 "이 대통령은 화해를 하자고 먼저 말하는데 우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이런 역사적인, 급박한 상황에서 퇴행하는 자들은 그냥 그 자리에 남겨 놓고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그냥 지나가면 된다"며 "그리고 대중이 옆에 더 많이 붙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저는 원로로서 이번에 이 사람들이 작은 파당을 지어서 당권 탈취 문제라든가 합당 문제라든가 이러면서 권력 투쟁을 벌인 것을 두고 백낙청 선생이 '반역 행위나 같다'고 하는 데 동감한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어떤 사람은 지나치다고 하는데 90세 노객이 그런 말을 할 때 그게 지나치게 들렸다면 그런 짓을 저지른 자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8월 21일 '백낙청TV'에 올린 영상에서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대통령이 국정을 끌고 갈 힘을무력화하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당내 반란을 진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작가, 김어준씨 등을 싸잡아 비판하는 발언이다.
황석영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 대통령에게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말고 국민을 믿고 가라고 조언한 데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용옥 선생은 지난달 1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 라이브 방송에서 "국민이 함부로 부화뇌동하지 않는 저류의 흐름이 있다. 정치인들은 그걸 봐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지지율에 연연해 정치를 하지 말고 올바른 신념을 갖고 나아가면 국민들은 믿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인터넷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 대통령을 향해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 앞으로는 우정의 관계'라고 한 데 대해 "굉장히 오만한 얘기"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언론은 언론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유튜브 비즈니스라고 스스로도 그러고 또 수익도 엄청나게 내고 있는 언론사인데 그런 책임감을 앞으로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유튜브 미디어도 언론인데 언론에는 가짜 뉴스는 안 한다든가 객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며 "누구는 출연시키고 누구는 배제하며 정책 영향력을 가진다. 그렇지 않아도 언론이라는 게 권력인데 이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황석영은 지난 6월 다른 인터뷰에서도 김씨 방송이 현실 정치에 너무 많이 개입했다며 '정치 공장'에 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황석영은 원로들의 모임 이야기도 꺼냈다. 황석영에 따르면 2022년 무렵 김지하 시인의 49재를 계기로 70대부터 90대까지의 원로들이 계절마다 모이기 시작했다. 황석영은 이 대통령과도 당대표 시절부터 이 모임에서 만나 밥을 먹었다며 "단식하면 걱정도 해줬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몇 년 전부터 김씨의 '뉴스공장'에 대해 한 수 접고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내란 국면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김씨 등 이 사람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수고를 했다. 기여를 했고 참 좋게 봤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그런데 윤석열이 파면되고 나서 '뉴스공장'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권력화되는 모습이 보이니까 염려를 했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사면한 데 대해서는 "좀 빨랐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조국 씨도 잘 안다. 옛날에 옥살이도 같이 했고 운동 시간에 보면 아주 젠틀맨"이라며 "그 사람이 핍박받기 시작할 때 내가 제일 먼저 성명서를 들고 나가서 해 줬다. 독자들한테 내 책을 다 태워 버리겠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내가 옥살이를 해 보니까 봄여름은 그래도 지낼 만했다"며 "크리스마스 특사 정도면 시간 텀이 좋다. 느긋하게 타이밍을 맞추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빨랐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조 원장을 두고 "타이밍도 못 맞추고 감이 많이 떨어진다"며 "학교 선생님 같다. 아주 젠틀하시고 학교에 가셨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사면 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지지율이 10% 떨어지는 타격을 입었다"며 "그러고 나서 ‘뉴스공장’에 가서 차기 대선 얘기를 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얼마나 경솔하고 조급한가"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그다음에 정청래 중심으로 합당 소동을 일으켰고 거기에 다 들러붙었다"며 "1년도 안 되고 몇 달 됐는데 차기 대선 얘기를 하고 합당 얘기를 하면서 당권을 잡겠다고 표를 냈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시급한 현안으로 남북 관계와 개헌을 꼽았다. 황석영은 "우리가 75년 동안 전쟁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며 "특수부대가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하듯 모래주머니를 찬 채로 뛰어온 것이다. 그걸 벗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통일보다 평화 체제로 가는 게 시급하다"며 "종전 선언을 하고 북미 평화협정을 맺어 한반도 전체가 평화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장병들이 북한 지뢰로 다친 사고를 두고 "그곳에 묻힌 지뢰가 200만~300만발로 추정된다"며 "빨리 남북이 접촉해 공동조사도 하고 위험을 제거할 생각을 해야지 이걸 빌미로 분쟁을 일으켜 더 긴장시키면 누가 이익을 보느냐"고 말했다. 황석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든 북미 접촉을 하려는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87체제의 헌법은 군사독재 당사자와의 타협에서 나온 임시 타결"이라며 "우리가 그 옛날 옷을 입기에는 너무 성장했다.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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