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마 오른 '서영교 과거'... 딸은 인턴으로, 친동생은 비서관으로, 오빠는 회계책임자로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정감사 회의 진행을 두고 국민의힘과 충돌하면서 서 위원장이 과거 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던 일이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이 서 위원장에 대해 ‘파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

서영교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ㅇ인 출석요구서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 위원장이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중지시킨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법사위를 공정하게 이끌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직권남용 혐의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적반하장이다. 김 의원이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한 것부터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서 위원장은 김태규 의원이 손솔 진보당 의원의 질의 도중 "부엉이바위의 진실을 만듭시다"라고 말하며 질의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국민의힘의 법적 조치 예고에는 "무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두고 "상임위원장으로서 권한 남용이고 이런 게 바로 독재"라고 비판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야권 지지자들은 서 위원장의 '딸 인턴 채용' 논란을 다시 꺼내 들어 비판하고 있다.

서 위원장이 대학생이던 딸 장모씨를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은 2016년 6월 알려졌다. 당시 보도를 종합하면 장씨는 2013년 10월부터 5개월간 서 위원장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19대 국회 때다.

논란이 일자 서 위원장은 "지역의 인턴 사무원이 관뒀는데, 평소 (모친) 일을 도와주던 딸이 '피피티(PPT)의 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좌진들 사이에서 칭찬을 많이 받아 그 자리에 채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월급은 기본급 수준이었으며,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급여는 정치 후원금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내) 일을 도와줬다"고 했다. 딸이 정식 인턴으로 출입증을 받아 의원실에 출입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국가가 지급한 보좌진 급여를 의원 본인의 정치 후원금으로 돌린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스쿨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장씨는 인턴 근무 뒤 학부를 졸업한 대학의 로스쿨에 진학했다. 국회의원실 인턴 경력이나 어머니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입학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 위원장이 당시 국회 법사위 소속이었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형수 국민의힘 간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서 위원장은 "(국회의원인) 엄마 이름을 쓰면 오히려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전혀 쓰지 않았고 인턴 경험은 (기재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총장상도 받았고, 최고 학점을 받았다. 자신의 실력으로 로스쿨에 입학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당시 성명을 내고 "이번 채용 논란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우선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인턴 경력을 활용했는지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서영교 의원의 딸이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국회의원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고시생 모임은 장씨가 입한 로스쿨에 입학 서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로스쿨 측은 사생활의 비밀이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가족 채용 논란은 딸에 그치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앞서 2015년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둔 사실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파장은 컸다.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 위원장 사태와 관련해 두 차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서 위원장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상임위 법사위원을 내려놓겠다"며 2016년 6월 24일 법사위원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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