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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짧은 답글 하나가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현겨레가 12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글을 문제 삼아 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주 의원은 탄핵을 뜻하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주 의원은 스레드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은 전날 "눈눈 이이 싸워야 함. 주진우 의원님 호랑이가 되셔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주 의원이 같은 날 올린 '좌아한 좌로남불' 자료도 함께 공유했다. 이 자료에는 특활비 41억 원 부활 문제와 이 대통령의 17억 원 근저당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띄어쓰기였다. 주 의원은 '이재'와 '명' 사이를 띄어 썼다. 이 때문에 해당 문장이 '이제 (이 대통령의) 명을 끊을 때'라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겨레는 글의 의도를 묻기 위해 주 의원실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주 의원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글이 “'이재명 황제 골프로 정권의 운명이 다했으니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공식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주 의원의 글을 두고 "대통령의 이름을 비틀어 목숨을 끊는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경악스러운 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변인은 탄핵을 뜻했다는 주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도 "파렴치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정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주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앞서 배우 유해진을 향한 발언으로도 논란이 됐다. 지난달 29일 한 누리꾼이 유해진의 북한 소재 영화 출연을 언급하며 "그냥 북한 가서 살아"라고 적자, 주 의원은 "북한상"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비판이 이어지자 주 의원은 다음 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을 편들었다는 의미로 '북한상'이라고 한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주 의원의 이번 답글은 이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문제를 제기한 직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난 10일 오전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 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청와대는 회견이 예고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대통령이 현장에서 사고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정을 공개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의 사적인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날 주 의원은 SNS를 통해 '골프 특검' 대표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오전 10시 50분에 모든 사람을 구조하고 상황을 해제했다"고 적었다. 이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 지시를 전한 시점은 오후 12시 30분쯤이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상황이 다 끝난 2시간 뒤 입으로만 사고 조치하나"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세월호 7시간'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던 점을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던 일을 꺼냈다. 이어 "관저가 직무유기면 골프장은 아예 직무포기인가"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고 당일 분 단위 동선과 대응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골프 비용과 특수활동비 사용 여부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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