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권순기 경남교육감 "학력·인성 회복하고 공교육 신뢰 높이겠다"

위키트리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수장들을 둘러싸고 전문성이 부족한데도 제대로 된 심사 없이 졸속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대부분 연봉 2억원 안팎의 고액 자리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두고 이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경기·성남 라인'의 보은·낙하산 인사라고 했다. 공통적으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 온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됐다는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김성진 이사장 선임을 승인해달라고 요구하자 별도의 자격 심사나 회의 없이 5일 만에 이를 승인했다. 지난 5월 15일 요구가 접수됐고 5월 20일 승인이 이뤄졌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추천 사유로 '적극성, 리더십, 협업 능력이 뛰어나다'고만 밝혔다. 원자력 안전을 다루는 기관장을 뽑으면서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담기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변호사인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다만 원자력·안전 분야 경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내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 등 성남·경기 라인과 가까운 사이다. 지난 6월 선거 때는 김용 전 부원장의 출마 준비를 돕기도 했다. 재단 이사장은 연봉과 성과급 등으로 약 2억3500만원을 받는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지난 4월 임명된 황교익 원장은 불성실한 서류를 내고도 심사를 통과했다. 음식 칼럼니스트 출신인 황 원장은 tvN '수요미식회'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대통령과는 함께 떡볶이를 먹는 방송 등으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비마다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 문광연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황 원장은 지난 2월 지원하면서 각각 A4 용지 1.5매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직무 수행 계획서를 냈다. 직무 수행 계획서에는 "(기존) 사업 계획이 훌륭해 덧붙여 생각할 것이 없다. 제가 원장으로 취임하면 이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원장이 되면) 무리하지 않겠다. (임기) 3년 안에 할 것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적었다. 황 원장은 이런 서류로도 심사를 통과했다. 국책 연구기관장이 내놓은 포부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황 원장의 올해 연봉은 1억6183만원이다. 부총리와 감사원장 연봉(1억5940만)보다 많다.
이 대통령 측근 그룹인 성남 라인과 가까운 장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필수 서류를 누락하고도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임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지만 공제회는 필수 서류인 자기소개서를 빼고 제출했다. 이 의원실은 자기소개서를 내지 않고도 이사장에 선임된 정황이라고 의심한다. 일부 경력 확인서는 접수 마감일보다 이틀 늦게 발급된 것으로 나타나 서류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임시직 건설 근로자의 노후 자금을 모아 운용하고 퇴직 때 공제금을 지급하는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사장 연봉은 지난해 기준 성과상여금을 포함해 2억1000만원에 달한다.
장 이사장은 2004년 이 대통령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현지 실장은 이때부터 3년간 이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았다. 두 사람의 인연이 20년 넘게 이어져 온 것이다. 장 이사장은 이후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인 2020년 경기도 산하기관인 한국도자재단 이사장(비상임)에 임명되기도 했다. 공공기관장 자리를 거듭 맡았다는 점에서 '회전문 인사' 지적도 나온다.
앞서 김현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봐준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서류·면접 심사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고도 연봉 2억4300만원짜리 사장 자리에 임명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하 사장도 이 대통령과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한 사이다.

비슷한 시기 연봉 1억8200만원 수준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에 임명된 남광우 원장은 서류와 면접에서 1등을 한 지원자를 제치고 낙점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원장은 1990년대 이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이 활동한 성남시민모임의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다. 심사 점수와 임명 결과가 어긋난 사례가 반복되면서, 심사가 요식 절차에 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김현지 실장은 이 대통령과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성남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여러 공공기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국민의힘에서 제기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고리로 한 '성남 라인'이 공공기관 인사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