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즐기는 분, 정치생명 긴 경우 못 봐”…김민석이 대놓고 저격한 인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긴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이런 방식의 정치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13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의 '민티07'에 출연해 주 의원의 댓글을 언급했다. 그는 "명 이런 얘기는 말장난이라고 하기도 정말 심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런 것(말장난)들을 즐기는 분 치고 정치생명이 긴 경우를 별로 못 봤다"며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2일 한 누리꾼이 SNS에 '주진우 의원님 호랑이가 되셔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주 의원은 여기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답글을 달았다.

민주당은 곧바로 서면 브리핑을 내고 반발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이름을 비틀어 '목숨을 끊는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경악스러운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2024년 1월 부산에서 정치 테러를 당해 실제로 목숨을 위협받은 적이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황제골프 사건으로 정권의 운명이 다했으니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3일에는 페이스북에 "해군 병사 실종과 천장 붕괴 사고 때 골프 친 대통령에게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이 왜 테러 협박이고 막말이냐"고 적었다. 이어 "이걸 테러 협박이라고 우기는 것이 우습다"고 반박했다.

또한 다른 게시글에서는 김 대표를 향해 "김민석은 극단적으로 현금 좋아하시는 분. 정치 생명은 나보다 훨씬 짧을 것 같다"고도 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조합의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시 평가점수 조작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주 의원의 그간 공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주 의원은 본인이 상대방에게 지적하는 일 대부분을 보면 자기가 더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이어 예시를 들며 "가령 상대의 재산 형성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지적하는데 막상 보면 그(주 의원) 집안에서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거액을 물려주는 과정이 그렇게 투명하지 않다는 것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이 대통령을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약간 비이성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대외비 문서를 촬영한 사진을 올린 일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김 대표는 "그걸 고발하고 정색하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황당한 코미디"라고 했다. 이어 "대외비는 회의 전까지 보안을 강조한 것이고, 피보고자가 (회의가) 다 끝난 이후 일정한 상황에서 내용을 알리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이 이 대통령의 휴일 골프를 '황제 골프'로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골프는 건강 측면도 있고, 외교 준비라는 측면도 현실적으로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번 같이 골프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논란을 국회 윤리 제도 개편 문제로 연결했다. 그는 "국회가 윤리적 무법지대 아닌가"라면서 "윤리특별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한다는 것 때문에 최악의 망언이나 비윤리적 행태가 가장 윤리적으로 규율이 안 되는 곳이 국회"라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일정 기간 의원 자격을 정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제명이 안 된다면 차라리 일정 기간 자격 정지하자는 것이 제가 냈던 아이디어인데 어제도 원내에서 논의했다"며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극단적 망언, 특히 5·18 망언 등 헌법과 사회적 윤리의 틀 밖에 있는 부분은 국회가 선을 그어줘야 한다"며 "윤리위가 실질적으로 징계도 못 하는 상황을 극복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이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낸 일을 두고 "금도와 이성의 기준선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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