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꽃 활짝 피었다”…김문수, 임광현 발탁에 독설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 뉴스1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광현 국세청장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범죄자 꽃이 활짝 피었다"며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비서실장에 국세청장 임광현?"이라며 "세금폭탄? 농지조사에 이어 세무조사?"라고 적었다. 세무 관료 출신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에 오른 것을 겨냥해, 정부가 세금과 각종 조사를 앞세운 압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전 후보는 특히 임 실장과 이 대통령의 인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범죄와 대북송금 범죄의 변호사 이승엽의 누나 남편이 비서실장이 됐다"며 "이승엽 변호사의 누나는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지금 미국 휴스턴 총영사"라고 지적했다.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비리와 대북 송금 관련 의혹 사건 등을 변호한 인물로, 임 실장의 처남이다. 임 실장의 배우자는 이 변호사의 누나로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총영사를 맡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이어 "범죄자는 대통령 되고, 범죄자의 변호사 누나는 미국 휴스턴 총영사 되고, 남편은 범죄자의 비서실장이 됐다"며 "범죄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라고 썼다. 임 실장 임명이 대통령 변호인의 가족을 요직에 앉힌 '보은성 인사'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임 실장의 발탁을 둘러싼 공방은 전날부터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임 실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을 따지며 '보은·측근 인사'라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역 정치인이 국세청장이 된 것도, 국세청장이 곧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것도 이례적"이라며 "국민은 조금도 납득할 수 없는 인사 실패"라고 직격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주식 시장 등 경제 현안, 대북 및 한미 관계 등 국방 외교까지 국정 곳곳이 혼란에 빠져 있는 시국”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1년을 제외하면 평생을 세무 분야에서 보낸 인물이 총체적 국정 난맥을 풀어낼 역량을 가졌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고 쓴소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임광현의 처남 이승엽 변호사는 이재명 변호인으로, 대장동·공직선거법·위증교사·불법 대북송금 변호를 다 맡았다"며 "본인 변호사는 가족까지 알뜰하게 챙기는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청와대는 '보은성 인사' 의혹에 선을 그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둘 사이가 처남과 가족이라는 것은 팩트지만, 처남의 경력을 비서실장 발탁과 연결하는 것은 인과관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임 실장 배우자의 휴스턴 총영사 임명에 대해서도 "노무현정부 시절 해외 공보를 담당했고 미국 터프츠대 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며 "업무 역량과 커리어 자체가 굉장히 탁월한 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를 과거 헌법재판관 후보로 검토했으나, 부적절하다는 비판 속에 지명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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