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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지명을 공식 반대한 가운데,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내의 강성진영에 차기 주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추 지사의 반대 행보를 두고 야권에서 차기 대권과 연결 짓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이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김 후보자 지명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자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조금이라도 거추장스러운 짓, 반기를 들었던 사람에 대해 끝까지 보복을 한다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추 지사의 반대가 정치적 계산과 개인적 감정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취지로 해석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지사가 다음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땡큐"라고 답했다. 이어 "이분은 우리 보수진영을 위해서 늘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며 비꼬았다. 근거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의 행보를 들었다. 김 전 의원은 "검수완박을 자신이 끝장을 내겠다면서 당시 검찰총장인 윤석열을 사실상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이 일등공신"이라며 "영원한 보수의 어머니"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 재정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 채무비율이라는 게 12.86%밖에 안 된다. 서울시 같은 경우도 20%가 넘는다"며 "채무비율은 상당히 건전재정이라고 봐야 되는데, 고름 덩어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추 지사가 경기도 재정 상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그 전임 지사로 올라가면 김동연 다음에 그 전엔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전임들하고 차별화시키면서까지 자신을 정치적으로 돋보이려고 하는 그런 도지사는 상대진영에서 볼 때는 대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경기도 국감을 보면서 추 지사가 여건이 된다면 중수청장 인사청문위원으로 들어가고 싶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기도 재정에 대한 추 지사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경기도 재정이 마른 땅에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도 본인이 하셨는데, 집권 여당 출신 광역단체장과 대통령이 친윤이니 반윤이니 하면서 중수청장 후보자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가 안 좋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추 지사에 대해서 경기도지사냐 여의도지사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민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 거물들이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와 대통령 사이의 갈등을 집권 여당 내부 분열로 규정하고, 민생 현안과 연결해 압박하는 구도를 택했다.
추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는 친윤 검사라고 생각하시나"라고 묻자 "친윤 검사일 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그동안 김 후보자 지명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법무부 장관 시절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승진 발탁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했지만 내란으로 끝났다"며 "승진 발탁했다고 그 사람 전체를 보증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사실이다. 공직 체험상 초대 중수청장으로 대단히 부적합하다는 것을 근거와 사례로 들어 정확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다. 저의 책임성에서 양심에 기반해 나라를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자신이 제시한 근거를 두고 "공적인 사명을 가지고 14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인사청문 절차에서 가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추 지사의 행보를 차기 대권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검찰 개혁을 원하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추 지사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거의 오해"라고 답했다. 정치적 의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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