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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한동훈 딸' 사법공조 불송부 지적…서울공소청장 "통상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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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공연을 중단시키며 무대에 오르고, 새벽 5시에 기습적으로 일선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단잠을 깨우는 잇단 '과잉 의전' 논란을 빚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방문하면서 '응급환자 전용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사실이 드러나 다시 구설에 올랐다.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오후 8시 50분쯤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 김 소방위는 부천의 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으로, 빈소에는 사흘 내내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제는 김 대표가 타고 온 검은색 승합차의 주차 위치였다. 김 대표를 빈소 앞에 내려준 차량은 병원 응급실 인근에 마련된 응급환자 전용주차장에 주차했다.

차량이 주차된 곳 바로 뒤편에는 '응급환자 주차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안내판에는 해당 공간이 응급환자 전용주차장으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의 주차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응급환자를 데려온 보호자도 환자 접수를 마친 뒤에는 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일반 방문객은 물론 외래·입원환자도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인 셈이다. 응급환자를 이송한 차량조차 접수를 마치면 다른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김 대표 일행의 차량은 이곳에 약 30분간 머물러 있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 5의2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용주차장을 응급실 입구와 인접한 곳에 설치하고 응급환자 전용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응급실 앞에 구급차 전용주차공간과 별도로 응급환자 전용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체가 확보한 현장 영상에는 김 대표가 도착하기 직전 병원 관계자들이 해당 주차장 방향을 가리키며 주차를 안내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옆에다가 좀 (차를) 세워줘요. 다 고깔 치워요"라며 주황색 안전고깔(러버콘)을 치우도록 하는 발언도 나왔다.
차량은 김 대표가 빈소를 나오기 약 7분 전인 오후 9시 20분쯤 전용주차장을 빠져나와 대기했고, 김 대표는 조문 후 탑승해 병원을 떠났다.
조문을 마친 김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가 희생되신 소방관님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숭고하고 고귀한 일을 하는 소방관들의 안전과 생명을 국가와 정부가 더 빈틈없이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시적인 주차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차량이 김 대표의 수행 차량이 아니라 김태선 비서실장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부산 일정을 소화하느라 대표 차량이 서울로 이동하기 어려워 비서실장 차량에 동승했다는 것이다. 주차 경위에 대해서는 운전자가 "현장에서 해당 구역에 주차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응급차량 구역임을 인지한 직후 곧바로 이동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소방관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한 사람이 정작 응급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지키지 못하느냐"며 "반복되는 의전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하고, 현장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행보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일은 김 대표의 잇단 '과잉 의전'과 맞물려 눈총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군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가수 흰(HYNN·박혜원)의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했고, 공연은 김 대표가 내려간 뒤 재개됐다.
정치인 인사말 때문에 공연이 끊겼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김 대표는 18일 엑스(X)에 "불편을 끼친 가수 HYNN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위에 대해서는 "공연 중이라 인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사회자가 갑자기 호명했다"고 해명했다.
이 논란은 김 대표의 지난달 소방서 방문 일정으로도 번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5시 서울 강서소방서를 찾았을 당시 사진과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면서다.김 대표가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소방서 1층 차고에서 소방관들이 양쪽으로 마주 앉고, 중앙에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한 모습이 담겼다. 김 대표는 당시 "원래 이 시간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나머지 분들은 또 하루 종일 일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주무시거나 쉬셔야 하는데"라며 방문 시간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제가 이 시간에 원래 깨어계셔야 하는 분들 빼고는 다시 들어가서 주무시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있겠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뵙고 현장에 대한 파악도 하고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모셨다"며 격려 발언을 이어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가 며칠 전에는 공연 중인 가수를 밀어내고 축사를 하더니, 이번에는 쉬어야 할 소방관들까지 새벽에 불러 세워 정치쇼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대 위의 가수도, 쉬어야 할 소방관도 김 대표에게는 그저 배경일 뿐인가"라며 "여당 대표가 할 일은 소방관을 병풍으로 세우는 게 아니라 예산과 정책으로써 소방관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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