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의혹, 수사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1003명에게 물은 결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딸 허위 스펙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무마 고발 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도 과반으로 집계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한국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뉴스1(워싱턴 공동취재단)

인터넷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꽃이 19일 발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의원 관련 고발 건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74.6%, '수사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2.7%였다. 두 응답의 격차는 51.9%포인트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 조사에서도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62.2%로 '수사할 필요 없다'는 응답(28.0%)보다 많았다.

전화면접조사와 ARS 조사 모두 전 권역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전화면접조사 기준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이 71.9%, 경인권이 78.7%, 충청권이 68.9%, 호남권이 86.5%, 대구·경북이 68.2%, 부산·울산·경남이 70.5%, 강원·제주가 72.7%였다. 중도층에서는 전화면접조사에서 74.7%, ARS 조사에서 60.8%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문항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7%로 집계됐다. 공감한다는 응답에선 '매우 공감한다'가 33.9%, '어느 정도 공감한다'가 17.9%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3%였다.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가 27.8%,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가 16.6%였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이 문항은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와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및 격려금 부당 지급 의혹을 제시한 뒤 탄핵 주장에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물었다. ARS 조사에서는 '공감한다'가 51.3%, '공감하지 않는다'가 44.0%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은 공감이 53.3%, 비공감이 41.9%였다. 진보층은 공감 응답이 83.3%였다. 보수층에서는 비공감이 74.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3%,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8.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9.2%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공감이 37.7%, 비공감이 53.1%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논의에 공식 착수하겠다고 밝힌 19일 조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 뉴스1

연령별 공감 응답은 20대가 47.4%, 30대가 48.9%, 40대가 70.4%, 50대가 64.1%였다. 60대는 공감이 44.2%, 비공감이 54.0%였다. 70세 이상은 공감이 32.6%, 비공감이 63.7%로 집계됐다. 권역별 공감 응답은 서울이 52.7%, 인천·경기가 51.3%, 대전·세종·충청이 50.7%, 전남광주·전북이 65.4%, 강원·제주가 51.5%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감이 45.2%, 비공감이 53.5%였다. 대구·경북은 공감이 48.7%, 비공감이 48.8%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6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해 "이미 탄핵의 'ㅌ'자에 대해선 광범위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모든 방법과 경로를 올려놓고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국회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해 "차고 넘치는 탄핵 사유로 국민적 심판은 이미 끝났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탄핵에 따른 역풍 가능성과 조 대법원장의 잔여 임기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변인도 탄핵 추진 여부는 당내 여러 의견과 법률 검토를 종합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19일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12·3 계엄 해제' 상징석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과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및 격려금 불법 지급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공동 TF를 만들어도 좋고, 공동 의원총회도 좋다. 무엇이 됐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저지 방침을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탄핵할지 말지 본인들의 정치적 실익만 재면서 혼란을 장기화하는 건 집권 여당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처사"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탄핵소추, 탄핵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전화면접조사 기준 '적합하다'가 38.2%, '부적합하다'가 42.8%로 나타났다. 두 응답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ARS 조사에서는 '적합하다'가 33.4%, '부적합하다'가 45.3%였다.

권역별 '부적합하다' 응답은 서울이 전화면접조사에서 49.2%, ARS 조사에서 43.0%였다. 경인권은 전화면접조사에서 44.5%, ARS 조사에서 47.0%가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전화면접조사에서 49.1%, ARS 조사에서 48.9%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호남권은 '적합하다'는 응답이 전화면접조사에서 52.8%, ARS 조사에서 43.8%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7.3%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6.2%는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ARS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0.6%는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여야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두 대표 모두 부정평가가 과반이었다. 김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전화면접조사 기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4.1%,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0%였다. ARS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63.4%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직무수행은 전화면접조사 기준 '잘하고 있다'가 29.7%, '잘 못하고 있다'가 65.1%로 나타났다. ARS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62.3%였다. 장 대표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화면접조사 기준 모든 권역에서 과반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조사는 1003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7%다. ARS 조사는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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