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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면서 45년 전 영종도를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과거 영종도에 공항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해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김 전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1981년 영종도를 찾았던 경험과 이날 인천공항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공항 건설 구상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부터 지금 달라진 생각까지 차례로 소개했다.
그는 "1981년 1월 계엄령이 해제되고 노동조합에서도 정화 해고된 저는 (서울) 구로공단 아폴로노조 고(故) 장명서 위원장의 고향인 영종도를 배 타고 방문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안무혁 장군(육군 준장 예편 후 국세청장 역임) 당번병을 했던 장 위원장이 육사 11기들이 영종도에 공항을 만드려고 추진 중이란 말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육사 11기는 전두환·노태우·정호용 등 신군부 핵심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기수다.

이 말을 들은 반응도 숨기지 않았다. 김 전 후보는 "저는 '미친 놈들'이라고 욕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영종도는 지금처럼 국제공항과 대규모 교통시설이 들어선 지역이 아니었다. 육지로 오가려면 배에 올라야 하던 때였고, 김 전 후보도 배를 타고 섬을 찾았다고 회고했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은 이후 실제 국가사업으로 추진됐다. 김포국제공항의 수용 능력 한계와 늘어나는 국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신공항 건설이 본격화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은 1992년 11월 착공해 약 8년 4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1년 3월 개항했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부지를 조성했고, 개항 이후에도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등 주요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공항은 이후 국제 항공 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으로서 국제선 여객과 항공화물 운송을 맡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개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 명을 달성했다. 환승 네트워크 경쟁력과 공항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LA행 비행기를 타러 찾은 인천공항이 과거 기억 속 영종도와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서 LA로 출국하면서 보니 세계 제일 인천공항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넓이, 크기, 편리함, 여행객 수, 비행기 이착륙 수 모두 세계 최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의 시설과 운영 규모에 대한 김 전 후보 개인의 감탄사다.
김 전 후보는 공항뿐 아니라 주변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아름다운 섬들까지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글은 김 전 후보가 과거 영종도 공항 건설 구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경험을 직접 털어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전 후보의 방미 목적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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