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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론을 놓고 날을 세우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도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공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41%, 부정률은 5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률은 2%포인트(p), 부정률은 1%p 올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대비 직무 긍·부정률이 각각 2%p, 1%p 상승해 또다시 수치상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으나 사실상 3주째 제자리걸음 상태"라고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층(35명)에서 긍정 평가는 52%, 부정 평가는 48%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78%, 부정 평가가 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평가 8%, 부정 평가 88%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26%, 부정 평가가 54%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사법기관에도 싸늘했다. 같은 조사에서 법원을 신뢰한다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1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3%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법원 신뢰도는 35%, 불신도는 5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기간은 두 당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시기와 겹친다. 이 대통령이 두 당의 합당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말 합당론이 다시 떠올랐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내년 1월을 합당 시점으로 거론했다. 그러자 민주당 안에서도 공개적인 반발이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거리를 뒀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결혼은 혼자 하냐"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정 의원의 합당 시점 언급에 대해 "예식장부터 잡아놓고 신랑이나 신부를 구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신 대표는 합당의 전제 조건으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자기 쇄신, 밀약설·색깔론·갈라치기에 대한 공식 사과, 가치와 비전의 공감을 제시했다. 2028년 총선에서는 개혁에 역행한다고 판단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여권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안의 위헌 소지를 문제 삼았다. 조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특검 수사를 위해 이미 효력을 잃은 구법을 적용한다는 것은 위헌 위법 문제를 일으킨다"고 썼다. 이어 "필리버스터 종료 후 현 법안을 정리하고 수정안으로 표결하는 것을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에도 각을 세웠다. 조 원장은 "이번 나의 의견에 대해서도 '뉴이재명' 사람들이 '조국이 조작기소특검을 반대한다'라고 왜곡 선동하며 공격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재판부가 위헌제청할 여지를 주는 조항을 포함시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재판이 중지되는 등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3%였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6개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2~4%를 오갔다. 한국갤럽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상승한다지만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주간 조사에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 정도에 따라서도 이 대통령 평가는 달랐다.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다는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38%, 부정 평가는 60%였다. 관심이 약간 있다는 응답자는 긍정 평가 46%, 부정 평가 50%로 나타났다.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자는 긍정 평가 39%, 부정 평가 46%였다. 관심이 전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긍정 평가 27%, 부정 평가 40%였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 가운데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였다. 관심이 전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3%가 의견을 유보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71%, 부정 평가가 23%였다. 중도층은 긍정 평가 42%, 부정 평가 49%로 조사됐다. 보수층은 긍정 평가 18%, 부정 평가 76%였다.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를 전후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선거 직전인 5월 셋째 주 조사에서 긍정률은 64%, 부정률은 28%였다. 선거 직후인 6월 둘째 주에는 긍정률 57%, 부정률 35%로 나타났다. 7월 조사에서 긍정률은 51~54%를 오갔다. 8월 넷째 주에는 긍정률 42%, 부정률 50%였다. 9월 셋째 주에는 긍정률 37%, 부정률 56%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이후 조사에서 긍정률은 10월 둘째 주 37%, 셋째 주 39%, 넷째 주 40%, 다섯째 주 39%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8월 넷째 주 이후 이번 조사까지 9차례 조사에서 49~56% 사이를 오갔다.
민주당 지지도는 5월 셋째 주 45%에서 이번 조사 36%로 내려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같은 기간 22%에서 28%가 됐다. 무당층은 26%에서 2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응답자 500명은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19%, 경제·민생을 13% 꼽았다. 국방·안보·대북과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는 각각 8%였다. 검찰청 폐지를 이유로 든 응답은 2%, 사법부 압박·흔들기는 1%였다. 긍정 평가 응답자 410명은 외교를 18%, 경제·민생을 15%, 소통을 10% 꼽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0.8%,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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