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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남: 더 레드'가 역대급 대참사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무대에서 씁쓸하게 퇴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활남: 더 레드'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단 3274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10위까지 밀려났다. 이에 따른 누적 관객 수는 31만 4343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일일 관객 수 1만 명 선이 허무하게 붕괴한 것은 물론 이제는 하루 3000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극장가에서 빠르게 스크린을 잃어가고 있다.
영화의 최종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 명으로 책정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안게 됐다. 추석 대목을 노리고 등판한 대형 프로젝트의 성적표라기엔 참담한 결과다.
'부활남: 더 레드'는 총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하지만 대형 스케일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개봉 전후 과정에서 관객들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은 긴 제작 기간과 이에 따른 기류 이상이다. 영화는 2023년 6월 본격적인 첫 촬영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1월 크랭크업했으나 실제 개봉까지는 3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제작 후 오랫동안 표류하면서 영화를 둘러싼 안팎의 불길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개봉 당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개봉 후 일어난 실질적인 관객 반응 역시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음에도 원작이 가진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의 매력을 스크린에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200억 원이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지고 조악하게 느껴지는 컴퓨터 그래픽 연출에 대한 혹평이 쏟아져 나오면서 입소문을 통한 반등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홍보 및 마케팅 측면에서의 미흡함도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200억 원급 영화 스케일에 맞는 공격적인 홍보비 책정과 이에 따른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이번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했던 한국 영화 4편인 '인턴', '암살자(들)', '타자: 벨제붑의 노래', '부활남: 더 레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베일을 벗었음에도 대중적 인지도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극적인 홍보 방식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실제 주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 일정조차 개봉 2주 차 주말까지만 진행되고 조기에 마감됐다.

제작사의 브랜드 가치 훼손도 언급된다. '부활남: 더 레드'의 제작을 맡은 용필름은 과거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독전'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비주얼 연출과 안목을 증명해 온 실력파 제작사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작사 특유의 개성이나 탁월한 감각이 전혀 발현되지 못한 채 난맥상을 드러내며 올 추석 개봉 한국 영화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절친 영하의 현실적인 쓴소리와 동생 예린의 든든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인 취업 준비생 석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면접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 낯선 이들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죽은 지 72시간 뒤 석환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눈을 뜬다.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잠시 그의 존재를 알아챈 의문의 인물 블랙의 추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석환은 부활을 거듭하며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고 죽을수록 강해지는 석환의 목숨을 건 반격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구교환이 연기한 석환은 부활의 능력을 가진 31세 취업 준비생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지만 이내 부활하면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힘을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 첫 월급으로 가족에게 한턱 제대로 내는 떳떳한 직장인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욱하는 성격 탓에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다. 어느 날 집에 침입한 낯선 이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72시간 뒤 아무렇지 않게 눈을 뜨며 자신에게 부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추격을 당하기 시작한다.
신승호가 연기한 블랙은 상대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의 소유자이자 석환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타인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석환에게만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집요한 추격을 벌인다.

강기영이 연기한 전영하는 석환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직장 생활 능력자다. 하나뿐인 친구 석환에게는 거침없는 팩트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친구에게 위기가 닥치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깊은 의리의 소유자다. 어느 날 3일 동안 연락이 끊겼던 석환이 부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황할 틈도 없이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위험천만한 추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김시아가 연기한 차예린은 누구보다 오빠의 취업을 응원하며 어떤 상황에도 오빠를 믿어주는 석환의 동생이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는 오빠 석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료 조사를 해줄 만큼 똑똑하고 믿음직스럽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지만 마음속 깊이 오빠를 걱정하고 진심으로 신뢰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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