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암살자(들)' 제쳤다…개봉도 안 했는데 예매율 1위 차지한 '한국 영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과정을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량이 상승하면서 가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수능, 출제의 비밀’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수능, 출제의 비밀’은 24일 실시간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흥행 기대감도 커졌다.

작품은 수능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선빈)이 뜻밖의 상황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션 코미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위해 마련된 합숙 공간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출제위원들은 40일 동안 이곳에 머물며 오류가 없고 논란의 여지도 없는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예상치 못하게 출제 본부에 들어간 맹보람은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과 부딪친다.

수능은 매년 수많은 수험생과 가족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시험이다. 그러나 실제 시험 문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일반인이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 영화는 이러한 거리감에서 출발한다. 국가기밀로 취급되는 출제 과정과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출제위원들의 모습을 코미디의 배경으로 삼았다. 엄격한 규칙과 완벽한 결과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예상 밖의 사건이 이어진다는 점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수능, 출제의 비밀’ / ㈜바이포엠스튜디오

주요 인물은 배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맡았다. 이선빈은 행정 착오로 출제 본부에 합류하게 된 국어 교사 맹보람을 연기한다. 열정과 의욕이 앞서는 인물로, 기존 출제위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유재명은 출제위원장 문주열 역을 맡았다. 오랜 경험을 갖춘 인물이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다. 김영민은 검토위원장 박경태로 분해 문주열과 대립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전석호는 출제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고군분투하는 위원회 직원 기준수 역으로 등장한다. 출제위원장과 검토위원장, 새롭게 합류한 교사, 실무를 맡은 직원이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인물 간의 이해관계도 얽힌다. 서로 다른 기준과 태도를 지닌 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놓고 맞서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갈등으로 이어진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대화와 충돌도 관람 포인트다.

‘수능, 출제의 비밀’ / ㈜바이포엠스튜디오

이 작품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관객과 만났다. 영화제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이후 작품의 설정과 배우들의 호흡을 둘러싼 반응이 이어졌다.

연출은 이용재 감독이 맡았다. 이용재 감독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각본에 참여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자로 관객을 만난다. 수능 출제라는 구체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갈등을 코미디로 풀어냈다. 작품은 단순히 시험 문제를 만드는 과정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완벽한 결과를 요구받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원칙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상황을 다룬다.

영화가 선택한 소재는 한국 사회에서 수능이 갖는 무게와도 맞닿아 있다. 수험생에게는 대학 진학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험이고, 가족에게도 오랜 준비와 기대가 집중되는 일정이다. 문제 출제 과정은 공정성과 보안이 특히 강조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영화는 이러한 엄격한 환경을 극적인 설정으로 활용해 출제위원들의 일상과 내부 갈등을 코믹하게 구성했다. 수험 생활을 경험한 관객이라면 시험지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

‘수능, 출제의 비밀’ / ㈜바이포엠스튜디오

‘수능, 출제의 비밀’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 시간은 99분이다. 영화는 오는 28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되는 ‘문화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개봉을 앞둔 예매 흐름이 실제 관객 동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24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이며,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뒤를 이었다.

예매율 순위는 '수능, 출제의 비밀'에 이어 '실낙원', '최종면접', '암살자(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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