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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내 극장에 상영을 시작한 영화 '클레이페이스'(감독 제임스 왓킨스)가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극장가 흥행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공포·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직후 실관람객 평점 8.8점, 네티즌 평점 9.1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 9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가 배급을 맡은 이 작품은 108분간 관객을 극한의 서스펜스로 몰아넣으며 웰메이드 장르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오프닝은 화려한 조명 아래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한 남자의 비극으로 강렬하게 문을 연다. 주인공 맷 헤이건(톰 리스 해리스)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주연 배우로, 유명 영화제 수상을 코앞에 두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인물이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삶은 한 순간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범죄 조직의 타겟이 되어 얼굴이 참혹하게 훼손당한 맷은, 배우로서의 생명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마저 송두리째 빼앗긴다. 커리어도, 사람들도, 자신의 정체성마저 모두 잃어버린 절망 속에서 그가 잡은 마지막 지푸라기는 과학자 닥터 케이틀린(나오미 아키)이 연구 중이던 미완성의 최첨단 나노 기술이었다.
기적적으로 예전의 얼굴을 되찾는 데 성공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술의 부작용은 가혹했다. 기쁨도 잠시, 맷의 몸에는 인간의 형체마저 흉측하게 무너뜨리는 끔찍하고 기괴한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이들이 누군지, 그 배후에 도사린 범죄 조직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 맷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괴물의 외형을 한 채, 그는 자신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자들을 향한 처절하고도 잔혹한 응징의 서막을 연다.

제임스 왓킨스 감독은 인간의 욕망과 외면의 붕괴, 그리고 신체적 변형이 가져오는 원초적 공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주연을 맡은 톰 리스 해리스는 얼굴을 잃어버린 남자의 극단적인 절망부터 복수심에 눈이 먼 광기 어린 눈빛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닥터 케이틀린 역의 나오미 아키와 다비드 덴릭 등 연기파 배우들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극의 완성도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시각적인 충격과 함께 신체 변형 공포(바디 호러)가 주는 장르적 쾌감은 기존 스릴러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단순한 권선징악의 복수극을 넘어,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정체성과 외면을 잃었을 때 찾아오는 실존적 공포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서스펜스와 파괴적인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안겨준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광기와 파괴적인 본성이 어떻게 폭발하는지 그려내는 연출은 장르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한 남자의 비극적인 운명과 잔혹한 복수를 그린 '클레이페이스'는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한 이 작품은 올가을 극장가에서 가장 강렬한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외면의 몰락과 함께 내면의 분노가 어떻게 괴물을 탄생시키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극장에서 이 묵직한 공포의 민낯을 마주해 보기를 권한다.
더플라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제프 골드블럼과 지나 데이비스가 주연한 '더 플라이'는 바디 호러 장르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걸작이다. 물질 순간 이동 장치를 발명한 천재 과학자 세스 브런들은 실험 도중 장치 안에 우연히 들어간 파리와 유전자가 융합되는 치명적인 사고를 겪는다. 처음에는 신체 능력이 극대화되는 등 초인적인 변화에 기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몸은 서서히 파리의 세포로 잠식되며 끔찍하게 변해간다. 손톱이 빠지고 피부가 썩어 문드러지는 등 신체가 점차 붕괴해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섬뜩하게 그려냈다.
서브스턴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연출하고 데미 무어와 마가렛 쿠이리가 주연을 맡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서브스턴스'는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집착을 바디 호러의 문법으로 아주 강렬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전성기가 지난 유명 방송인 엘리자베스는 젊고 아름다운 또 다른 자아를 완벽하게 분리해 낼 수 있는 신비로운 약물 '서브스턴스'를 투여한다. 일주일마다 본체와 분신이 번갈아가며 삶을 영위해야 하는 절대적인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서, 두 신체는 통제력을 잃고 끔찍하고 기괴한 형태로 파괴되기 시작한다.
타이탄
줄리아 독쿠르노 감독이 연출하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현대 바디 호러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 '타이탄'은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설정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주인공 알렉시아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판을 심은 채 살아가는 인물로, 기계와 신체가 기묘하게 결합된 독특한 신체적 비밀을 안고 있다. 자동차와 비이성적인 교감을 나누고 신체적 변형을 겪는 그녀는 살인 사건을 저지른 후 도망자의 신분으로 아들을 잃어버린 소방관 리프를 만나 위장 잠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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