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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6 월드 웹툰 어워즈' 본상 수상작 10편을 선정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화산귀환', '상남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6 월드 웹툰 어워즈' 본상 수상작 10편을 3일 발표했다.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월드 웹툰 어워즈'는 전 세계 웹툰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웹툰 종주국인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본상 수상작에는 '내가 키운 에스(S)급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상남자',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역대급 영지 설계사', '울어 봐, 빌어도 좋고', '작두', '전지적 독자 시점', '킬러 배드로', '화산귀환' 등 총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각각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본상 수상작은 예심을 통과한 후보작 20편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50%)와 온라인 독자 투표(50%)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전문가 심사에는 이현세 작가를 심사위원장으로 창작·산업·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본상 수상작 10편 중 대상과 심사위원상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한다. 대상에는 상장과 추가 상금 500만원, 심사위원상에는 상장과 추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2026 월드 웹툰 어워즈' 시상식을 12월 3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연다.
본상과 별도로 인기상과 해외 작품상도 선정한다. 인기상은 본상 밖 작품 중 독자 투표 최다 득표작에, 해외 작품상은 전문가 심사 점수가 가장 높은 해외 작품에 돌아간다.
시상식과 연계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과 스타필드 코엑스몰 일대에서 열린다. 웹툰 전시와 팝업 매장, 작가·팬 참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산업정책관은 "월드 웹툰 어워즈와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창작자와 산업 종사자들의 성취를 함께 기리고, 전 세계 웹툰인과 독자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 웹툰 어워즈'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 뿌리내린 K-웹툰의 산업적 가치를 확인하고, 전 세계 독자와 창작자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의 국내 만화 시상식들이 대개 국내 플랫폼 내 흥행도나 작품성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유통망과 다국어 번역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파급력을 증명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심사위원 구성에 있어 원로 만화가부터 현역 작가, 글로벌 플랫폼 유통 전문가, 콘텐츠 학계 인사를 두루 배치해 예술성과 대중성, 산업적 지속 가능성을 균형 있게 평가한다. 심사의 절반을 전 세계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로 반영하는 방식 역시 독자 주도형 콘텐츠라는 웹툰 본연의 생태계를 그대로 살려냈다.

본상 수상작 명단 중 잔잔하지만 묵직한 울림으로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자극적인 전개가 주를 이루는 상업 웹툰 시장에서 흔치 않은 가족힐링 드라마 장르의 정수를 보여준다. 작품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깊은 사연을 품고 길을 떠나게 된 주인공 모리의 여정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화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화 역시 수채화처럼 맑고 포근한 색감을 주로 활용해 인물들의 고뇌와 따스한 순간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인물의 시선이나 손짓,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심리를 전달하는 연출 기법은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자극적인 서사 피로감에 지친 국내외 독자들에게 따뜻한 치유와 눈물을 전하며, 웹툰이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적 감수성을 담아냈다.

또 다른 본상 수상작인 '울어 봐, 빌어도 좋고'는 동명의 메가 히트 웹소설을 웹툰화한 노블코믹스 가운데서도 연출과 작화의 완성도 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거둔 수작이다.
완벽한 오만함으로 무장한 귀족 가문의 후계자인 '마티어스'와 그의 영지 숲에서 자란 고아 출신 주인공 '레일라'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집착을 그린다.
이 작품의 핵심 동력은 계급 차이에서 비롯되는 권력의 불균형과, 그 속에서 요동치는 처절한 감정선이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향한 통제 불능의 마음에 사로잡혀 사랑 하나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 그리고 그에게 짓밟히지 않고 자신의 존엄성과 인생을 지키려는 레일라의 처절한 심리전이 치밀하게 맞물린다.
서로를 상처 입히면서도 끝내 벗어날 수 없는 파멸적인 사랑의 궤적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개된다. 특히 웹툰 판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부분은 회차마다 단행본 화보를 방불케 하는 경이로운 작화 수준이다. 울창한 자연의 빛과 바람, 웅장하고 디테일한 저택의 인테리어, 화려한 복식의 질감까지 한 컷 한 컷 자세하게 구현해 냈다. 독자들 사이에서도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재창조해 내며 로맨스 판타지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처럼 연대와 회복을 담은 따스한 서사부터 시각적 화려함과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이번 본상 수상작들은 K-웹툰이 지닌 무한한 스펙트럼과 창작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인의 감성을 사로잡는 핵심 문화 지식재산(IP)으로 거듭난 웹툰이 앞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펼쳐낼 또 다른 도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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