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무려 33억…117만 마리 충격 폐사 소식 전해진 '국민 수산물'

횟집과 마트에서 쉽게 접하는 ‘국민 수산물’ 광어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올여름 제주 연안의 고수온으로 양식 광어 117만 마리가 폐사했고 피해 규모는 약 33억 원에 달했다.

폭염에 폐사한 넙치를 건져내는 어민. / 연합뉴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피해를 입은 도내 양식장은 모두 54곳이다. 이들 양식장에서 폐사한 광어는 117만 마리로 집계됐으며 재난복구비 산정 기준 피해액은 약 33억 원이다.

7월 말 시작된 폐사…한 달도 안 돼 피해 급증

올해 제주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광어 폐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 7월 24일이다.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양식장 2곳에서 광어 2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이후 높은 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커졌다. 지난 8월 4일에는 피해 양식장이 10곳으로 늘었고 폐사한 광어도 5만2000마리로 증가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39개 양식장에서 광어 29만8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피해액은 10억 원이었다. 이후에도 폐사가 이어지면서 최종 피해 규모는 양식장 54곳, 광어 117만 마리, 피해액 약 33억 원까지 늘었다.

3년 연속 광어 100만 마리 이상 폐사

제주지역 양식장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고수온으로 광어 1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2024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71일 동안 이어졌다. 당시 78개 양식장에서 광어 221만5000마리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53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 특보가 85일 동안 지속됐다. 62개 양식장에서 광어 180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피해 규모는 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피해는 줄었지만 3년 누적 518만5000마리

올해 고수온 특보는 모두 59일 동안 이어졌다. 특보가 내려진 기간과 광어 폐사량, 피해액은 모두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적었다.

다만 최근 3년간 발생한 피해를 모두 합하면 고수온으로 폐사한 광어는 518만5000마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누적 피해액은 약 13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대표 횟감 광어

광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광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익숙한 횟감 가운데 하나다. 식당이나 횟집, 대형마트 수산 코너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회뿐 아니라 초밥, 물회, 매운탕 등 여러 형태로 소비된다. 국내 양식 기술이 일찍 자리 잡으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생선이기도 하다.

광어의 정식 어명은 넙치다. 몸이 위아래로 납작하고 넓적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어린 시기에는 일반적인 물고기처럼 몸 양쪽에 눈이 있지만 성장하면서 한쪽 눈이 이동해 두 눈이 몸의 같은 쪽에 자리 잡는다. 성어는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며 몸의 한쪽 면을 바닥에 붙이고 지내는 특징이 있다.

등 쪽은 주변 바닥과 비슷한 갈색이나 회갈색을 띠고 배 쪽은 상대적으로 밝다. 이런 몸의 형태와 색은 바닥에서 생활하는 넙치류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연안의 모래나 펄이 있는 바닥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등을 먹는다.

국내에서 광어가 특히 친숙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활발한 양식이다. 넙치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양식 어류로 생산돼 왔으며 2024년 국내 양식 넙치 생산량도 약 4만 톤에 달했다. 제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양식되지만 제주가 국내 넙치 양식의 주요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광어 살은 흰색을 띠고 지방이 지나치게 많지 않으며 씹었을 때 탄력이 있는 편이다. 주로 얇게 썰어 회로 먹으며 지느러미 주변의 살도 별도로 즐겨 먹는다. 횟집에서 우럭과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이라는 점도 광어가 한국인의 식탁에서 익숙한 수산물로 자리 잡은 배경이다.

대량 양식을 통해 공급 기반이 형성된 광어는 이제 국내 소비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는 대표 양식 수산물이다.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고수온 피해가 커질 때마다 광어 피해 규모가 주목받는 것도 국내 양식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