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새끼 고양이 잇따라 폐사하는 일 발생…무슨 일?

울산 동구에서 새끼 고양이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동물 학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 동구에서 폐사한 새끼고양이. / 유기동물 보호단체 '캣독' 제공.

7일 경찰과 개·고양이 구조단체 '캣독' 등에 따르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최근 접수된 고양이 학대 의심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4마리 폐사·2마리 실종

캣독 회원들이 돌보던 새끼 고양이 가운데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4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고, 2마리는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 측은 일부 고양이 사체에서 안구가 돌출되거나 입안에 출혈 흔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뚜렷한 외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숨진 고양이 가운데 한 마리는 평소 생활하던 장소에서 약 2~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어린 고양이가 스스로 이동하기에는 상당한 거리라는 점 등을 근거로 단체는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경찰에 철저한 조사 촉구

단체는 지난달 22일 밤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도로에서 새끼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동물 학대 의심 민원을 제기하고 정확한 경위 확인을 요청했다.

캣독은 7일 울산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비슷한 시기에 사라진 뒤 일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찰, CCTV 확인…필요시 부검 검토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장소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고양이들이 숨진 과정에서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양이 사체에 대한 부검도 검토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동물 사체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지켜야 할 행동 요령

길이나 공원 등에서 죽은 동물을 발견했다면 함부로 만지거나 옮기기보다 먼저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망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있다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야 이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체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에서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행동은 피한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 사체 주변에 혈액이나 체액이 남아 있더라도 직접 닦거나 치우지 않는 것이 좋다.

경찰에 전화하는 사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면 발견 위치와 시간, 사체 상태 등을 확인한 뒤 경찰이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알릴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현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변 모습과 발견 당시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사체를 임의로 옮기거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뒤집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로에서 동물 사체를 발견했을 때는 무엇보다 교통안전이 우선이다. 신고를 위해 차도에 직접 들어가거나 차량을 위험한 장소에 세워서는 안 된다. 안전한 곳에서 위치와 도로명, 진행 방향 등을 확인한 뒤 해당 도로의 관리기관이나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하면 된다.

발견자가 임의로 사체를 매장하거나 태우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동물 사체의 수거와 처리는 장소와 동물 종류 등에 따라 담당 기관과 처리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관할 기관에 신고한 뒤 안내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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