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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룩백', 아름다운 시선으로 피어난 원작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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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사계절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쌈 채소다. 고기를 구울 때는 물론 밥과 쌈장만 있어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다만 먹기 전 손질 과정은 때때로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잎 사이사이 흙을 씻어내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씻은 뒤 남은 물기를 빼는 일이 만만치 않다.

흔히 상추 다발을 손에 쥐고 털어내거나 한 장씩 흔들어 물기를 뺀다. 이 과정에서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싱크대 주변과 옷이 젖기 일쑤다. 채반에 밭쳐 두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잎이 겹친 부분에는 물이 그대로 고여 있다. 이때 이같은 불편을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온라인 등에서 알려졌다. 노하우는 비닐봉지다.

첫 번째 방법은 비닐봉지와 키친타월을 함께 쓰는 것이다. 먼저 비닐봉지 안쪽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아둔다. 그 위에 깨끗이 씻은 상추를 담고 봉지 입구를 단단히 오므린다. 이 상태로 봉지를 몇 차례 흔들어주면 잎에 맺혀 있던 물기가 키친타월에 흡수된다. 한 장씩 털 때보다 훨씬 간편하게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봉지가 일종의 간이 채소 탈수기 역할을 해준다.
또 다른 방법은 키친타월 없이 비닐봉지만 이용하는 방식이다. 씻은 상추를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막은 뒤 봉지를 흔들거나 위아래로 한 바퀴씩 계속 돌려준다. 그러면 잎에 묻어 있던 물이 봉지 아래쪽으로 모인다. 이때 물이 고인 봉지 한쪽 모서리만 가위로 살짝 잘라내면 그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간다. 마찬가지로 상추의 물기를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물이 봉지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주변에 튈 걱정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방법을 활용할 때는 봉지 안에 공기를 넉넉히 남겨두고 가볍게 흔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기보다 나눠서 하는 편이 물기도 고르게 빠진다. 봉지는 식품용 위생봉지나 지퍼백처럼 깨끗한 것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기를 잘 빼는 일은 단순히 편의의 문제만은 아니다. 잎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쌈을 쌀 때 밥과 쌈장이 묽어지고 겉절이나 샐러드를 만들 때는 양념이 겉돌기 쉽다. 보관할 때도 남은 수분이 잎을 빨리 무르게 만든다. 채소 탈수기가 없는 가정이라면 비닐봉지 한 장으로 효율성을 높여볼 수 있겠다.
좋은 상추는 고를 때부터 차이가 난다. 잎의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돌며 시들거나 처진 부분이 없는 것이 좋다. 잎맥이 또렷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하다. 적상추는 붉은빛이 잎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잎끝이 누렇게 변했거나 물러진 부분이 보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상추는 수분이 많아 금세 시드는 채소다. 수확 뒤에도 호흡을 이어가기 때문에 수분과 공기 관리가 보관의 핵심이다. 바로 먹지 않을 상추는 씻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이 낫다. 잎을 가지런히 모아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싼 뒤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 넣는다. 이때 줄기 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세워 두면 잎이 눌리지 않아 더 오래 싱싱함을 유지한다.
이미 씻은 상추라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남은 물기가 고이면 잎이 쉽게 짓무르기 때문이다. 사과나 토마토, 바나나처럼 에틸렌 가스를 많이 내뿜는 과일과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상추는 에틸렌에 민감해 함께 두면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빨리 시들 수 있다.

세척은 먹기 직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추는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양의 물에 잠시 담가 흙과 이물질을 불린 뒤 흐르는 물에 잎 앞뒤를 꼼꼼히 헹궈내면 된다. 특히 줄기와 잎이 만나는 밑동 부분에 흙이 남기 쉬우니 주의해서 씻어야 한다.
상추는 영양 면에서도 쓸모가 많은 채소다. 수분이 95% 안팎을 차지하고 열량이 낮아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비타민 A와 비타민 K, 엽산 등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 A는 눈 건강과 면역 기능에,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적혈구 생성에 필요해 임신부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칼륨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도 함유돼 있다.
상추를 먹으면 졸린다는 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상추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하얀 즙에 '락투카리움'으로 불리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다. 이 성분은 예로부터 진정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만 일상적으로 먹는 양으로 뚜렷한 수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숙면을 돕는 보조적인 식재료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
녹색 상추와 적상추 중 어느 쪽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둘을 섞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적상추는 붉은 색소와 짙은 잎 덕분에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 녹색 상추는 아삭하고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상추를 가장 간단하게 즐기는 방법은 역시 쌈이다. 하지만 쌈으로 먹고 남은 상추가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상추겉절이다. 상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뜯은 뒤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식초, 설탕이나 매실청, 참기름, 깨를 섞은 양념에 가볍게 버무리면 된다. 양파나 오이, 쪽파를 함께 넣으면 식감이 더 풍성해진다. 핵심은 물기를 충분히 뺀 상추를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다. 미리 버무려 두거나 손으로 오래 주무르면 상추에서 물이 나와 금방 숨이 죽는다.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느끼함을 덜어준다.
상추비빔밥도 손쉬운 한 그릇 음식이다. 따뜻한 밥 위에 잘게 썬 상추를 듬뿍 올리고 고추장이나 쌈장, 참기름을 더해 비비면 된다. 달걀프라이나 볶은 고기를 곁들여도 훌륭하다. 밥과 반찬을 상추에 한입 크기로 싸서 도시락처럼 담아내는 상추쌈밥도 나들이 메뉴로 활용하기 좋다.
샐러드 재료로도 손색이 없다. 상추에 두부나 삶은 달걀, 방울토마토 등을 올리고 된장이나 간장을 활용한 드레싱을 뿌리면 가벼운 한식 샐러드가 완성된다. 서양식으로 올리브유와 식초, 소금, 후추만 둘러도 상추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익혀 먹는 방법도 있다. 된장을 푼 육수에 상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내는 상추된장국은 숨이 죽기 시작한 상추를 처리하기에 알맞다. 굴소스와 마늘을 넣고 센불에 빠르게 볶아내는 상추볶음 스타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열을 오래 가하면 잎이 물러지니 짧은 시간에 볶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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