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이니까 끓여 먹어”... 열 40도 앓던 엄마 울린 초등학생 아들의 편지

독감에 걸려 일찍 퇴근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끓여놓은 미역국과 손 편지를 발견한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독감에 걸린 엄마를 위해 직접 끓여놓은 미역국과 손 편지. / 스레드 캡처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에는 '독감 걸려서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고'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독감에 걸려 몸이 아픈 상황에서 아들이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놓고 학교에 간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당시 독감으로 열이 40도까지 오를 정도로 심하게 앓고 있었다. 그는 "독감에 걸려서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고 역대급 고통에 아들 아침도 빵으로 대충 챙겨주고 힘겹게 출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출근했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반차를 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A 씨는 식탁 위에 놓인 미역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집에 사뒀던 밀키트로 미역국을 끓이고 손 편지까지 남긴 채 학교에 간 것. 아침에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등교한 아들이 아픈 엄마를 위해 미역국 한 솥을 준비해 놓았다.

A 씨는 평소 아들보다 먼저 출근한다고 했다. 출근 시간이 빨라 아들은 엄마가 차려놓은 아침을 혼자 먹고 뒷정리까지 한 뒤 학교에 간다고 한다. A 씨는 "출근 시간이 빨라 매번 먼저 출근하고 혼자 차려진 밥 먹고 치우고 등원하느라 바쁜 아이인데"라며 당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온전히 사랑을 주고만 있는 게 아니라 배로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라고 적었다.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미역국을 준비한 아들의 행동에 감동한 것이다.

"물 한 잔까지 센스"…초4 아들 행동에 누리꾼들 감동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들이 끓여놓은 미역국과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미역국 옆에 물 한 잔까지 챙겨놓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사연이 알려진 뒤 댓글에는 아들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편지까지 남겼다는 점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이용자는 "지나가는 초3 아들 엄마는 부러워서 눈물 핑"이라며 "아들이 엄마에게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지 사진으로 말해준다"고 적었다. 이어 "물 한 잔까지 센스"라며 "사랑의 미역국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라고 A 씨의 쾌유를 빌었다.

다른 이용자는 "세상에 너무 잘 키웠다. 따뜻하고 예쁜 아들"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초4라고요? 아들이라고요?"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배려심과 센스가 있어서 커서도 사회생활은 물론 인기 있는 아드님이 될 듯하다"며 아들을 칭찬했다.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우리 집 늦둥이 초4인데 아파도 괜찮아 한마디뿐인데"라며 부러워했고, 다른 이용자는 "어떻게 키우면 이렇게 되냐. 진짜 부럽다"고 적었다.

"최고의 교육은 부모가 보여주는 것"…훈훈한 반응 이어져

아들의 행동에서 평소 부모에게 받은 사랑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최고의 교육은 부모가 열심히 살고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 걸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며 "아들이 보고 느낀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들이 멋지다며 앞으로도 가족을 잘 챙기는 사람으로 자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너무 예쁘고 착한 아기", "아들 잘 키우셨다", "먹기 전에 이미 독감 날아갔을 듯", "감동받아서 눈물 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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