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논알코올 맥주와 음악 결합한 '얼리 버드' 파티 5회 진행…약 700명 참여

'얼리 버드' 5회차에서 공연을 펼친 아티스트 '라쿠네라마'. / 오비맥주 제공

버드와이저(Budweiser)가 논알코올 맥주와 음악 문화를 접목한 파티 '얼리 버드(Early Bud)'를 올해 총 5차례 운영하며 약 700명이 참여했다고 오비맥주가 15일 밝혔다.

얼리 버드는 버드와이저의 논알코올 맥주 '버드와이저 제로'와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행사다.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논알코올 맥주와 아침 시간대 음악 파티를 결합한 형태의 행사를 시도했다. 올해에는 운영 시간대를 낮까지 넓히고 레코드숍, 바버숍, 베이커리 등 서울 도심 문화 공간으로 장소를 확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얼리 버드는 '밤·클럽·알코올'이라는 기존 음악 파티의 공식에서 벗어나 낮 시간대에 논알코올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참여 관객 약 700명이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에도 참여했다.

'얼리 버드' 4회차에서 관객이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오비맥주 제공

이러한 시도의 배경에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가 있다. 소버 큐리어스는 음주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교 활동과 문화 경험을 유지하려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음악을 즐기는 '모닝 레이브(Morning Rave)' 문화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논알코올 음료와 낮 시간대 문화 행사의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26년 1분기 국내 테이크홈(가정용) 비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제조사 기준 점유율 40.3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카스 비알코올 라인업이 점유율 36%를 확보해 업계 선두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36.8%)과 0.8%포인트 차이까지 추격했다. 과거 논알코올 맥주는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일반 맥주와 유사한 풍미를 내는 제조 기술이 도입되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는 2020년 355ml '카스 0.0'을 출시한 이래 500ml 제품, 수입 맥주 브랜드인 호가든 제로와 버드와이저 제로, 올해 '카스 레몬 스퀴즈 0.0'과 '카스 올제로'까지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병 제품 출시를 통해 전국 약 5만5,000개 음식점에서도 논알코올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주류 업계에서는 14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 1위인 카스의 브랜드 파워를 비알코올 시장에 이식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회식 자리에서 음주를 줄이려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카스 0.0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도 논알코올 음료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마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마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류 기업들은 논알코올 라인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얼리 버드 행사에서는 라쿠네라마, 레이지쿠마 등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참가자들은 버드와이저 제로 캔을 활용한 보석 모양 스티커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단순 음료 시음을 넘어 음악·문화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방식이 특징이다.

'얼리 버드' 5회차 행사에서 관객들이 버드와이저 제로 캔을 보석 모양 스티커로 꾸미고 있다. / 오비맥주 제공

버드와이저는 내년에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 접점에서 버드와이저 제로를 활용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맥주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아침과 낮 시간대로 음용 영역을 넓히는 시도가 논알코올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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