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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의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시장 주변에는 성인 무릎 위까지 빗물이 차올랐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도심에서는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졌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가을 폭우에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까지 중단되는 등 서울과 인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인천에서는 침수된 차량에 있던 시민 3명이 구조됐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40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항공 교통으로까지 번졌다. 강한 비바람이 도심을 휩쓴 가운데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또 다른 날씨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18일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강한 비로 침수되면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통제는 오후 3시 4분부터 시작됐으며 오후 4시 17분 해제됐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한때 차량 이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도 침수 상황이 발생했다. 연합뉴스TV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연신내역 일대 도로에 빗물이 차올랐으며, 인근 연서시장 주변에서는 한때 물이 성인 무릎 위까지 찼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시장과 상가, 도로가 밀집한 도심에서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침수 피해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도로 주변에 쌓인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쓰러진 나무는 처리한 뒤 구청 등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랑천 역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이 불어났다. 도심의 도로와 하천, 주택가 주변에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서울시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침수와 강풍 피해 관련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시는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해당 자치구와 소통하며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치우고, 물이 고인 지역에 대한 배수 작업을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빠르게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에서도 빗길 운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됐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등 여러 구간에서는 강풍과 빗길에 주의하라는 교통안전 안내가 발송됐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뿐 아니라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안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거센 비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시설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 회항이 잇따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8일 기상 악화로 결항한 항공기는 모두 40편이었다. 이 가운데 36편은 악천후가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운항이 취소됐으며, 나머지 4편은 당일 결항했다. 이와 별도로 항공기 34편의 운항이 지연됐고 9편은 회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도심에서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78건이다. 구조물 관련 안전조치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장애 21건, 나무 전도 4건 순이었다. 부상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물탱크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실시하며 추가 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2시 48분께에는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일대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침수된 차량에 있던 3명을 구조했다.
인천 영종구 예단포입구 사거리와 마전동 완정사거리 역시 한때 물에 잠겼다. 도심의 주요 교차로에서 침수가 발생한 데 이어 차량 구조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집중호우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실제 강수량도 상당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인천 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구 경서동 50㎜, 강화군 양도면 46㎜, 연수동 36.5㎜, 영종도 36㎜로 집계됐다.
인천 전역에는 이날 오후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졌다가 이후 해제됐다. 다만 비가 잦아들더라도 이미 물에 잠겼던 도로나 시설물 주변에서는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폭우는 저기압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5도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수도권에는 밤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 하수도나 배수구를 막아 침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저지대에서는 물이 빠르게 고이거나 배수시설에서 빗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고, 강풍에 간판이나 가로수 등 야외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쓰러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침수와 강풍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가을비가 지나가고 나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9일 중부지방부터 비가 차츰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의 기온이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중반부터 기온 변화가 뚜렷해진다. 오는 2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예보됐다. 낮에도 이전보다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는 가운데 아침과 밤에는 더욱 쌀쌀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시점은 오는 22일부터다. 기상청에 따르면 22~23일에는 일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불과 며칠 사이 강한 비바람이 지나간 뒤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에는 비교적 온화하더라도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출근길과 퇴근길의 기온 차이를 고려해 옷차림을 준비하고, 기온 변화에 민감한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체온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번 날씨 변화는 하루 사이 도심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이어 찾아온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8일 서울에서는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사고가 발생했고, 인천에서는 항공기 40편이 결항하는 등 교통과 일상생활 전반에 피해가 이어졌다.
거센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는 동시에 이번 주 중반부터는 급격한 기온 하락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최신 예보와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침수 위험 장소 접근을 피하는 한편 큰 일교차에 따른 건강 관리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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