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5성급 호텔서 “아내가 반나체로 쉬는데…” 결혼기념일 날벼락 맞은 한국 부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dvard Nalbantjan-shutterstock.com

한국 관광객이 몰려 '경기도 다낭시'로 불리는 베트남 휴양 도시 다낭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남성 직원이 한국 투숙객 객실에 무단으로 들어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객실에는 샤워를 마치고 반나체로 침대에서 쉬던 한국 여성 투숙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다낭 여행 중 겪은 사건과 호텔 측 대응을 공유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 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다낭의 5성급 호텔에 3박 4일간 묵었다고 밝혔다. 글에는 호텔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반나체로 쉬던 아내 앞에 남성 직원이

A 씨에 따르면 문제의 사고는 투숙 셋째 날 오후 5시께 벌어졌다. A 씨는 욕실에서 목욕 중이었고 아내는 샤워를 마치고 반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남성 호텔 직원이 출입카드로 문을 열고 객실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A 씨는 직원이 노크하거나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나체 상태의 아내와 마주친 뒤에도 곧바로 나가지 않았고, 체크아웃 날짜를 여러 차례 물은 뒤에야 퇴실했다고 했다.

A 씨는 욕실에 있어 직원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직원이 들어오는 소리부터 아내와 나눈 대화까지 모두 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곧바로 프런트에 신고했다. 호텔은 보안카메라(CCTV)와 객실 전자 출입기록을 확인하는 자체 조사에 나섰고, 당일 밤 부부를 만나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사과했다.

호텔이 밝힌 사고 원인은 직원의 객실번호 착오였다. 체크아웃한 다른 객실을 확인하려던 직원이 객실번호를 잘못 이해해 부부가 머물던 방에 들어왔다는 해명이다.

A 씨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내가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직원이 즉시 나가지 않고 질문을 이어간 점을 문제 삼았다.

다낭 해변. 사진에 보이는 호텔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유튜브 채널 'Timeless Travel Chapters'

첫날에는 객실 바닥 유리 조각 밟아 출혈

A 씨 부부는 투숙 첫날에도 사고를 겪었다고 했다. 체크인 당일 늦은 밤 객실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을 밟아 발에서 피가 났다는 것이다.

직원 3명이 객실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했으며, 상처와 파편을 촬영한 뒤 파편을 수거해 갔다고 한다. A씨는 객실에서 유리 제품을 깨뜨린 적이 없고 호텔도 이를 확인했다며,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파편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상처가 심하지 않아 병원 진료는 받지 않았다.

호텔은 남은 2박 동안 객실을 업그레이드해 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다만 더 큰 객실이 아니라 같은 크기의 가든뷰에서 오션뷰로 바꿔 주는 것이었다. 부부는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이를 받아들이고 숙박을 이어갔다.

“100달러 크레딧 제안”…보상 협의 난항

A 씨는 두 번째 사고 이후 호텔이 내놓은 보상안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호텔이 처음 제시한 보상은 미화 100달러 상당의 호텔 내 사용 크레딧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이미 마지막 날 저녁 식사를 마쳤고 이튿날 이른 아침 귀국해야 해 사실상 쓸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신고, 조사 결과 확인, 관리자 면담 등을 거치며 마지막 날 저녁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협의가 이어지는 사이 밤 9시가 넘었고 상위 관리자가 자리에 없어, 부부는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 전 면담을 요청했다.

이튿날 아침 면담에서 호텔 상위 담당자는 2박에 해당하는 약 40만원 환불과 재방문 시 객실 업그레이드, 크레딧 제공 등을 구두로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확정된 보상안이 아니었다고 A 씨는 전했다.

A 씨는 3박 숙박료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며, 호텔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