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
“카스타드 연 3천억원 생산체제로”…오리온, 한국·베트남·인도 생산라인 증설

위키트리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자주 생각난다. 이때 얼갈이배추에 된장과 마늘을 넣고 끓인 얼갈이배추국은 구하기 쉬운 재료로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얼갈이배추의 부드러운 식감과 구수한 된장 맛을 살리면서 국물까지 시원하게 끓이려면 재료를 넣는 순서와 불 조절이 중요하다.
얼갈이배추는 비교적 짧은 기간 재배해 수확하는 배추로, 겉절이와 김치뿐 아니라 국이나 된장국 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잎이 연하고 줄기가 두껍지 않은 편이라 오래 끓이지 않아도 부드러워지며, 된장이나 멸치 육수처럼 익숙한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10월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따뜻한 국물을 찾기 쉽다. 얼갈이배추국은 뜨겁게 끓여 밥과 함께 먹기 좋고, 고기나 기름진 재료를 많이 넣지 않아도 채소의 식감과 육수의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아침 식사나 저녁 식탁에 올리기에도 부담이 비교적 적다.
얼갈이배추는 수분이 많고 식이섬유를 함유한 채소다. 식이섬유는 장의 정상적인 움직임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채소를 꾸준히 먹으면 식단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배추류에는 비타민 C와 엽산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실제 섭취량은 사용한 재료와 조리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
된장을 넣으면 발효식품의 구수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다만 된장에는 나트륨이 들어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국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는 된장과 소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얼갈이배추국 자체가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채소를 충분히 먹고 따뜻한 식사를 즐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3인분을 기준으로 얼갈이배추 300~400g, 국물용 멸치 10~12마리, 다시마 1장, 된장 1~1½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대파 ½대, 물 1.2~1.5L를 준비한다. 취향에 따라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춘다. 된장의 염도와 제품마다 맛이 다르므로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먼저 얼갈이배추의 시든 잎과 밑동을 정리하고, 잎 사이에 남아 있는 흙이 빠지도록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다. 줄기와 잎이 연결된 부분에는 흙이 남기 쉬우므로 손으로 잎을 벌려 꼼꼼하게 씻는다. 물기를 털어낸 뒤 줄기가 두꺼우면 세로로 한 번 가르고, 잎과 줄기를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얼갈이배추의 풋내가 걱정된다면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짧게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어린 얼갈이배추는 반드시 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배추를 바로 넣으면 채소 특유의 맛이 국물에 우러나고, 데쳐 넣으면 풋내를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치는 시간은 배추의 굵기와 양에 맞춰 짧게 조절한다.

얼갈이배추국에서 말하는 ‘시원한 맛’은 차가운 맛이 아니라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먹고 난 뒤 텁텁함이 적은 국물 맛에 가깝다. 이 맛을 내려면 된장을 많이 풀어 짠맛을 강하게 내기보다 멸치와 다시마로 기본 육수를 만들고, 얼갈이배추의 맛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도록 끓이는 것이 중요하다.
냄비에 물 1.2~1.5L와 내장을 제거한 국물용 멸치를 넣고 끓인다. 멸치 머리와 내장에서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큰 멸치는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 사용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넣고 약한 중불에서 5분 안팎으로 우린 뒤 다시마를 먼저 건져낸다. 다시마를 너무 오래 끓이면 미끈한 성분이 많이 나오거나 향이 강해질 수 있다. 멸치는 10~15분 정도 더 끓인 뒤 건져내면 깔끔한 육수를 만들기 쉽다.
육수가 준비되면 된장을 체에 풀거나 작은 그릇에 육수를 조금 덜어 된장을 풀어 넣는다. 된장이 덩어리째 들어가는 것을 줄이면 국물 맛이 고르게 퍼진다. 된장은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1큰술 정도를 넣은 뒤 배추가 익고 나서 간을 확인한다. 된장의 향을 살리려면 지나치게 오래 끓이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끓이는 것이 좋다.
이제 손질한 얼갈이배추를 넣고 끓인다. 생배추를 넣었다면 줄기부터 넣고 잎은 조금 뒤에 넣어도 좋다. 배추가 숨이 죽고 줄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불에서 끓인 다음 다진 마늘과 어슷 썬 대파를 넣는다. 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배추와 멸치의 은은한 맛을 덮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½큰술 정도만 사용한다.
국물이 텁텁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된장과 양념을 과하게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얼큰한 맛은 강해지지만 얼갈이배추국 특유의 맑고 시원한 풍미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기름에 마늘을 볶아 넣는 방식보다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배추를 끓이는 방식이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데 잘 맞는다.

배추가 충분히 익으면 국물 맛을 보고 부족한 간을 맞춘다. 된장만으로 간이 부족할 때는 국간장을 ½작은술씩 추가하거나 소금을 아주 조금 넣는다. 한 번에 간을 세게 맞추면 끓이는 동안 국물이 졸아들었을 때 짜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에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멸치 육수의 감칠맛이 약하다면 멸치의 양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멸치의 내장을 제거했는지, 육수를 충분히 우렸는지 먼저 확인한다. 다시마를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멸치도 정해진 시간 뒤 건져내면 쓴맛이 덜한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집에 무가 있다면 얇게 썬 무를 육수에 함께 넣어도 좋다. 무에서 우러나는 은은한 단맛이 된장의 짠맛을 부드럽게 받쳐준다.
국을 끓인 직후보다 잠시 두었다가 다시 데우면 배추와 된장의 맛이 어우러져 풍미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오래 끓일수록 무조건 맛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얼갈이배추를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잎이 풀어지고 식감이 무를 수 있으므로 줄기가 부드러워지는 시점에 불을 끄는 것이 좋다.
얼갈이배추국은 재료가 복잡하지 않아도 육수와 간을 차분히 조절하면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쌀쌀한 10월 저녁,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국물에 얼갈이배추와 된장을 넣고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