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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관광객 22만여 명이 찾았던 강원도 철원의 대표 트레킹 명소가 다시 문을 연다. 한탄강 수면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이 오는 31일부터 새 시즌 운영에 들어간다.

22일 철원군에 따르면 2026~2027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은 오는 31일 은하수교~송대소 구간 임시 개방을 시작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철원군은 12월까지 구간별 시설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개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전체 8.5㎞ 구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한탄강 물윗길은 강물 위에 설치한 부교와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협곡의 풍경을 감상하는 트레킹 코스다. 일반적인 산책로와 달리 강의 수면 가까이에서 주변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탄강의 수위와 결빙 상태 등을 고려해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번에 가장 먼저 개방되는 은하수교~송대소 구간은 한탄강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화산 활동과 침식 작용을 거치며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강을 따라 펼쳐져 있다. 특히 송대소 일대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둥 모양의 암석이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개방 시기도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와 맞물린다. 강변의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드는 가운데 수면 가까이에서 협곡을 바라볼 수 있어 가을철 트레킹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은하수교에서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 횃불전망대에 오르면 강줄기와 주변 협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철원DMZ마켓 등 주변 관광시설도 연계해 방문할 수 있다.
전체 구간이 개방되면 직탕폭포와 태봉대교, 송대소, 마당바위, 승일교, 고석정, 순담계곡 등 한탄강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 하나의 트레킹 코스로 연결된다. 길이는 약 8.5㎞로 전체 코스를 걷는 데 약 3시간이 걸린다.
물윗길에서는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를 비롯해 등록문화유산인 승일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탄강 현무암 협곡 등 여러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고석정 일대에서는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와 주변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오는 31일부터 8.5㎞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첫 개방은 은하수교~송대소 일부 구간으로 제한되며, 나머지 코스는 시설 점검과 안전 확인을 거쳐 차례로 개방할 예정이다. 전체 구간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전 개방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한탄강 물윗길은 이미 철원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5~2026 시즌에는 전국에서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철원군과 철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 물윗길은 2025년 11월 임시 개장한 뒤 올해 4월 12일 운영을 마쳤다. 당초 3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운영 기간을 약 2주 연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태봉대교에서 송대소, 은하수교, 마당바위, 승일교, 고석정,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운영됐다. 철원군은 방문객 증가에 대응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시설 점검을 강화했다. 셔틀버스 운행을 늘리고 코스 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철원군과 철원문화재단은 방문객 의견을 운영에 반영하면서 재방문율과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물윗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높은 방문객 수를 기록한 배경에는 한탄강의 독특한 자연환경이 있다. 한탄강은 오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지형과 강물의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이 발달한 곳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물윗길은 이 같은 지형을 강 위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산 위에서 협곡을 내려다보는 일반적인 전망 코스와 달리 강물 가까이에서 주상절리와 절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관광 분야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탄강 물윗길은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1월 물윗길과 연계해 열리는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도 겨울철 주요 관광 행사로 알려져 있다.

철원군은 이번 시즌에도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 구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물윗길은 강 수면 위에 설치된 부교를 이용하는 만큼 수위와 기상 상황에 따라 시설 관리와 이용객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구간별 점검을 마친 뒤 개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한탄강 주변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물의 결빙 상태도 달라질 수 있다. 물윗길의 개방 범위와 이용 가능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철원군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동일 철원군수는 22일 "올해도 한탄강 물윗길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철원의 자연이 만든 비경과 사계절 다른 한탄강의 매력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순차 개방하는 구간별 일정은 철원군 누리집과 관련 채널에서 안내하겠다"며 "안전한 트레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오는 31일 은하수교~송대소 구간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개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지난 시즌 22만여 명이 찾았던 한탄강 물윗길이 올해도 가을과 겨울을 잇는 철원의 대표 관광 코스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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