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니면 이성에게 무조건 인기 많을까?…직장인 30만 명 분석한 '반전 결과'

유명 대기업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이성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직장인 약 30만 명의 데이팅 앱 이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같은 회사에 재직하더라도 프로필 사진과 자기소개 작성 수준에 따라 관심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특히 삼성전자 남성 직원 사이에서도 사진 등록 개수에 따라 상대방에게 받는 관심이 최대 7배가량 차이 났다.

삼성전자 남성 직원도 사진 개수에 따라 관심도 7배 차이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 '블릿'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직장인 가입자 약 30만 명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서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이용자라도 자신의 정보를 얼마나 자세히 공개했는지에 따라 이성에게 받는 관심의 정도가 달라졌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남성 가입자들을 비교한 결과 프로필 사진을 6장 올린 사람은 1장만 등록한 사람보다 1인당 평균 7배가량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여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자기소개 작성 여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소개 글을 200자 이상 작성한 이용자는 아무런 설명을 남기지 않은 이용자보다 평균 6배가량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릿은 직업이나 근무 회사에 따른 차이보다 프로필을 얼마나 충실하게 작성했는지가 이용자들의 관심도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높은 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소식은 관심도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블릿이 올해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시점을 전후해 두 회사 재직자들의 인기도를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매칭 수락 가장 활발한 시간은 일요일 밤 10시

데이팅 앱에서 상대방의 매칭 신청을 받아들이는 시점에도 일정한 경향이 확인됐다.

요일별 매칭 수락 건수를 비교했을 때 일요일이 전체 평균보다 1.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밤 10시의 수락 건수가 평균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요일과 시간대를 종합하면 일요일 밤 10시에 매칭 수락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남성과 여성의 앱 이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 이용자는 남성보다 이성의 프로필을 살펴보는 데 평균 2배 이상 긴 시간을 사용했다. 그러나 직접 매칭을 신청한 건수는 남성 이용자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반대로 상대방에게 받은 매칭 신청을 수락하는 비율은 여성이 약 3분의 2로 남성의 약 50%보다 높았다.

블릿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여성은 먼저 매칭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남성은 상대방의 신청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관심사와 가치관 공개 여부도 매칭에 영향

프로필 사진이나 직업 정보 외에 개인의 생각과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이용자들의 반응과 관련이 있었다.

앱 안에 게시된 글이나 스토리를 확인한 뒤 매칭을 요청한 경우 일반적인 프로필 화면에서 바로 신청했을 때보다 수락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한 매칭 신청은 연령대가 낮은 이용자일수록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남긴 가입자 역시 해당 항목을 작성하지 않은 가입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구민 블릿 팀 리드는 "외모나 경제적 조건 등 겉으로 드러나는 요인은 이성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같은 조건이라도 얼마나 자신을 충실하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실제 관심을 받는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한편 블릿은 2021년 출시된 직장·직업 인증 기반 데이팅 앱으로 누적 가입자는 50만 명이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가입자 가운데 30~3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가장 높았다.

국내 데이팅 앱 이용 현황… 20~30대 중심으로 시장 형성

데이트하는 20대 남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국내 데이팅 앱 시장에서는 20~30대가 주요 이용층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별 가입자 규모와 실제 이용자 수에는 차이가 있으며 최근에는 앱을 설치하는 사람과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움직임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4월 공개된 업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팅 앱 '위피'의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는 8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665만 명에서 2024년 748만 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가입자 규모가 확대됐다.

위피의 주요 활동 이용자 가운데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비중은 약 51%였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집계한 위피 이용자의 25~34세 비중은 65.3%로 나타났다. 두 수치는 조사 기준과 연령 구간이 서로 다르다.

앱을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의 규모에서는 다른 흐름도 확인됐다.

지난해 7월 공개된 와이즈앱·리테일 자료에 따르면 틴더의 국내 월간 이용자는 2025년 5월 26만 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8만 1200명보다 감소했다. 같은 해 6월에는 25만 9000명으로 줄었다.

위피 역시 2022~2023년 월간 이용자가 15만~16만 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월에는 약 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글램의 월간 이용자도 1년 사이 12만 4000명에서 11만 20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용자들이 앱 안에서 결제한 금액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데이팅 앱 시장의 월간 인앱구매 수익은 2025년 8월 약 1200만 달러로 당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앱 다운로드는 2018~2019년을 정점으로 완만하게 감소했지만 이용자 결제를 통한 매출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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