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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에는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지만 생활비는 계속 필요하다. 여기에 의료비와 주거비까지 고려하면 노후를 위해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은퇴 이후의 생활을 결정하는 것은 통장에 쌓인 돈의 액수만이 아니다.
퇴직 후 살아가야 할 기간과 연금 수령액, 보유 자산의 구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면 실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에는 '5060 필수 시청 "생각보다 많이 필요 없다" 60대 통장에 이만큼 있다면 일하지 말고 그냥 인생 즐기세요 | 강창희 대표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강창희 대표는 은퇴 후 생활비와 연금, 자산 관리 방법 등을 설명하며 노후 준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짚었다.

강 대표는 노후에 겪을 수 있는 세 가지 불안으로 돈과 건강, 외로움을 꼽았다. 이 가운데 건강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나 외로움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 시기가 빨라지는 반면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현실에 주목했다.
영상에서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40세 이상 직장인이 체감하는 평균 퇴직 연령은 51.8세다. 이를 반올림해 52세에 퇴직하고 83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이후의 기간은 31년에 이른다.
강 대표는 퇴직 후 잠자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하면 하루에 약 11시간의 여유 시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를 31년으로 계산하면 12만4465시간이다. 영상에서 제시한 직장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인 1833시간과 비교하면 약 68년의 근로시간에 해당한다.
그만큼 퇴직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제적 준비도 문제로 지적했다.
강 대표가 소개한 50대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약 6억6000만 원이다. 여기에서 평균 부채 약 1억1000만 원을 제외하면 순자산은 약 5억5000만 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순자산 중 약 4억6000만 원이 부동산에 해당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순금융자산은 약 9000만 원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규모가 크더라도 매달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금 수령액도 언급했다. 영상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비율이 57%이며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이 약 70만 원이라는 통계가 소개됐다.
강 대표는 국민연금과 금융자산만으로 긴 노후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가 강조한 노후 준비 방법은 연금을 통한 생활비 마련이다.
그는 국민연금을 1층, 퇴직연금을 2층, 개인연금을 3층으로 하는 이른바 '3층 연금' 구조를 소개했다.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연금 준비에 관심을 두고 은퇴 이후 최소한의 생활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은 제도와 운용 방식에 따라 가입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강 대표는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장기적인 자산 운용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 준비가 부족하지만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영상에서는 5억 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강 대표는 제시한 조건에서 65세부터 받으면 월 120만 원, 70세부터 받으면 월 15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자의 나이와 주택 가격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영상에 등장한 금액을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보유 자산을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눠 관리하는 것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내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은퇴 이후에는 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자산이 부동산 한 곳에 집중돼 있다면 전체 자산의 일부라도 금융자산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갑 무렵에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을 절반 정도로 맞추는 방안을 자신의 자산 관리 원칙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강 대표의 개인적인 자산 배분 제안으로 모든 은퇴자에게 적용되는 공식 기준은 아니다.

강 대표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경제활동을 가능한 한 오래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줄이려면 연금과 금융자산뿐 아니라 퇴직 이후에도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퇴직 후 택시 운전을 준비하는 전직 기업 임원과 돌봄 분야에서 일하는 은퇴자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강 대표는 일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 외에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퇴 이후 자산 관리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위험도 짚었다.
그는 준비 없이 시작하는 창업과 금융사기, 중대한 질병, 성인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황혼이혼 등을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섯 가지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퇴직금을 이용해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하거나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과 투자의 차이도 설명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해야 하는 돈이나 원금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자금은 안전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장기간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투자상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재산을 부동산이나 특정 금융상품에 집중하기보다 분산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적 자립이 단순히 많은 돈을 버는 능력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맞춰 생활 수준과 지출을 조절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할 때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일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의 돈과 건강, 외로움에 대한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경제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취미활동 등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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