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또 골대 불운' 이강인, 6경기째 골 침묵...아틀레티코는 7연승 선두 질주

위키트리
30대 원양어선 선장인 유튜버 김현무가 올린 '원양어선 선장 침실'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해당 영상은 4일 오후 기준 260만 조회수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에서는 원양어선 선장이 실제로 먹고 자고 일하는 공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준다. 선장방의 구조, 업무 장비, 간식 창고, 침실 수납장까지 공개했다. 문을 열면 태평양이 보이는 거실이 있고, 침실을 나와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 안팎이다.
김현무는 영상 첫머리에서 원양어선에 새로운 배가 올라온 지 6개월 정도 지났다고 밝혔다. 소개하는 공간은 자신이 타고 있는 배의 선장방이다. 1등 항해사 시절 쓰던 방이 아니라 선장이 된 뒤 쓰는 방이라는 점을 짚었다.
방 입구에는 '캡틴 쿼터'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김현무는 배가 굉장히 오래돼 보이고 미국풍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가 알고 있는 바로는 미국 배다. 외관에서 풍기는 연식과 해외 선박 특유의 분위기가 영상 초반부터 눈길을 끈다.


선장방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김현무가 가장 많이 앉아 있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배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확인한다. 레이더가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설치돼 있어 항해 중에도 어탐을 바로 할 수 있다.
바로 옆은 업무 공간이다. 컴퓨터 한 대로는 플랑크톤, 조류, 수온을 확인한다. 매일 새로운 위성 데이터를 받아 현재 위치의 수온과 플랑크톤, 조류 상태를 비교하는 장비다. 이 데이터로 어디에 고기가 있을지 어림잡아 짐작한다고 김현무는 설명했다.
컴퓨터는 한 대가 더 있다. 인공 유목 작업을 위한 컴퓨터로, 인공 유목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컴퓨터에서도 플랑크톤, 조류, 날씨를 함께 확인한다. 김현무는 두 대의 컴퓨터를 모두 확인하며 어장을 선택하고 정한다고 밝혔다.
전자해도와 비슷한 성능의 장치도 있다. 주 본체는 브리지에 있고, 선장방에서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레이더는 두 개다. 영상을 촬영한 시점에는 사용하지 않아 꺼 둔 상태였다. CCTV 화면으로는 배 전체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놨다. 선장이 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갑판 상황을 파악하는 구조다.
비어 있는 공간도 보인다. 김현무는 해당 자리에 모니터를 두 대 정도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무가 이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큼 장비를 더 늘려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무 공간 옆에는 운동기구가 놓여 있다. 그 곁에 간식 창고가 있고, 술 창고도 따로 있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고 가끔 한 잔씩 즐기는 정도라고 김현무는 설명했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물, 술이 채워져 있고 초콜릿도 바로바로 꺼내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놨다. 당이 떨어질 때가 많아서다.
벽에는 김현무가 직접 적은 목표가 붙어 있다. 그는 요즘 어장이 좋지 않아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하고 돌아갈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이루는 쪽으로 해 가지고 열심히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한 식품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김현무는 이를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챙겨 먹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바다 위 생활에서 식습관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선장방은 투룸 구조다. 거실이 있고 안방이 따로 있다. 김현무는 거실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문을 열면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점을 꼽았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문을 열어 둔다고 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일하는 선장이 문 하나로 수평선을 마주하는 공간이다.
안방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김현무는 선장이 되고 가장 좋은 점으로 수납 공간이 많다는 것을 들었다. 옷을 대충 걸어 놓아도 될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안방에는 세탁기가 있고 샤워장도 갖춰져 있다. 1등 항해사로 지낼 때와 비교하면 수납함이 많아서 짐을 대충 정리해 놔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다.
침실 한쪽에는 김현무가 한국에 있을 때 쓴 책이 보관돼 있다. 책은 그가 배에 오른 뒤 출판됐다. 아내에게 첫 권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첫 사인을 한 책을 이곳에 보관해 두고 한국에 돌아가 건넬 날을 기다리고 있다.
벽에는 아기 사진도 붙어 있다. 김현무가 처음 배에 올랐을 때 붙여 놓은 사진이다. 태어난 아기를 직접 볼 수 없는 그를 위해 아내가 아기가 이만큼 컸다며 보내준 것이 있고, 김현무는 이를 옆에 두고 잔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가장 사적인 장면이다.
출근길은 짧다.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걸어 나와도 5초 정도 걸린다. 침실에서 업무 공간까지가 같은 방 안에 있기 때문이다. 김현무는 항차를 마무리하고 나가서 다시 열심히 고기를 잡아 보겠다는 말로 영상을 끝맺었다.



영상의 주인공 김현무는 채널명 ‘RAMP’로 활동하는 항해사 유튜버이자 대한민국 국적 어선의 선장이다. 현재 국내 선박 직원 관련 유튜버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어선 항해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유튜브 콘텐츠는 교육 자료로도 인정받았다. 수산고등학교와 해기사 양성학교 등 수산계 학교에서 교육 영상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무는 막내 직급 항해사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서른 살의 나이로 선장이 돼 원양어선을 지휘하고 있다. 매우 젊은 나이에 선장직을 맡은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해당 경력은 그가 쓴 책에도 담겼다. 책은 해양 전문학교로 일찌감치 진로를 정하게 된 배경에서 출발한다. 어리숙했던 삼등항해사 시절을 거쳐 견문을 넓혀 가던 이등항해사 시기를 지나 일등항해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연대기 순으로 풀었다. 20대 항해사의 패기와 재기발랄함을 무기로 선상 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담았다. 원양어선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만 가능한 사건과 이색적인 경험이 더해져 바다를 무대로 한 한 편의 모험담처럼 읽힌다.

김현무는 고립무원 같은 삶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2018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상에 호응해주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비로소 외딴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양어선 생활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바쁜 승선 생활 속에서 일일이 답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책이 그들에게 보내는 "길고 상세한 댓글"이 되길 바란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가 확인한 어선에 대한 인식은 '돈을 안 준다', '가면 못 돌아온다' 같은 부정적인 것이었다. 김현무는 이런 인식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직접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어선 항해사도 엄연히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항해사의 브이로그를 촬영해 왔다. 같은 배 선원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도 영상에 담아 어선 항해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김현무는 유튜브 수익 일부를 ‘TeamSeas’에 기부하고 있다. ‘TeamSeas’는 해양 쓰레기 제거를 목표로 하는 국제 협력 모금 활동이다. 그는 기부와 함께 “TeamSeas_Korea가 생기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김현무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당시 원양어선 항해사의 연봉을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연봉은 조금 하다 보니 억대 연봉이 된다"며 "자동적으로 저금을 할 수 있다. 쓸 일이 없으니까. 밥 나오지. 집 나오지 쓸 일이 없다. 저희는 작업복만 입으면 되니까. 외출복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상에서는 식사와 숙소가 제공되고 작업복 위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지출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