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포토] 로꼬, '설레는 시투'

위키트리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이 아들과의 갈등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 사업 문제로 아들과 절연했다가 화해했다고 밝혔던 그는 여전히 마음에 남은 상처를 털어놓으며 언젠가는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빅마마 이혜정'에는 전 야구선수 유희관, 방송인 장효윤이 출연해 이혜정과 술자리를 갖는 영상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결혼과 가족관계,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감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혜정은 나이가 들수록 과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남편이나 자녀와 갈등을 겪었던 순간에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듣던 장효윤이 앞으로 가장 후회할 것 같은 순간을 묻자 이혜정은 아들과의 관계를 떠올렸다. 그는 "나는 아들하고의 일이 너무 큰 갈등"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유희관을 바라보며 아들의 예전 모습을 회상했다. 이혜정은 "우리 아들도 희관 씨처럼 명랑하다"면서 "그런데 장가를 가고 나서는 변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결혼한 뒤 달라졌다는 섭섭함을 드러낸 이혜정은 "언젠가는 화해할 날이 있겠지"라고 덧붙였다. 아들과 한 차례 화해했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감정적인 갈등까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이혜정은 앞서 2025년 12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아들과 절연하게 된 사연을 자세히 공개했다. 갈등이 시작된 것은 2024년 12월 일본에서 진행한 수출 사업과 관련된 일이었다.
당시 이혜정은 자신의 음식 관련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들에게 수출 업무를 맡겼다. 아들이 외국어에 능숙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혜정은 아들이 해외 사업을 통해 자신의 일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일본 바이어들과의 만남에서 발생했다. 바이어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거래를 추진하는 사람 또는 기업을 뜻한다. 이혜정은 일본에서 3일 동안 직접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며 현지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계약도 성사됐다. 이혜정은 계약이 이뤄진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일본 바이어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식사 이후에는 술을 곁들인 뒤풀이 자리도 마련했다.
이혜정은 거래 상대방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들은 어머니의 접대 방식이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아들은 뒤풀이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그렇게까지 과하게 대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혜정은 손님들이 함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겉으로는 웃으며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회상했다.

이혜정이 더욱 서운했던 것은 아들이 뒤풀이 자리에서 보인 태도였다. 일본어를 잘하는 아들이 통역과 손님 응대를 도와주기를 바랐지만, 아들은 한쪽에 앉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혜정은 일본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자신은 손님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정작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커졌다.
갈등은 다음 날 더욱 심해졌다. 이혜정은 아들에게 전날 손님들 앞에서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아들은 어머니의 접대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필요한 행동이었다는 뜻으로 맞섰다.
이혜정은 아들이 자신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는 아들이 손님들 앞에서 조금만 웃으며 함께해 줬어도 기분 좋게 일을 마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이혜정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는 방송에서 아들의 멱살을 잡았다고 직접 밝혔다. 오랫동안 아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했던 일까지 떠오르면서 화가 커졌다고 했다.
이혜정은 아들에게 다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말하며 절연을 선언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찾아오지 말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이혜정은 아들에게 연락을 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상당 기간 직접 만나지 않았다.
아들과 연락할 일이 생기면 며느리를 통해 소통했다. 아들이 집에 찾아올 것을 우려해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현관 잠금장치까지 교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혜정은 2025년 12월 '동치미' 방송에서 아들이 집으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혜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워낙 강하게 절연을 선언했던 탓에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후 2026년 3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아들과 화해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화해는 했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11월 영상에서도 이혜정은 아들과의 갈등을 다시 언급했다. 특히 아들이 결혼한 뒤 변했다고 느끼는 마음과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부모와 성인 자녀의 갈등은 한 번의 사과나 화해로 모든 감정이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오래 쌓인 서운함과 서로 다른 기대가 남아 있다면 겉으로 관계가 회복된 뒤에도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상처를 느낄 수 있다.

부모와 자녀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족이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고 결혼하거나 독립하면서 관계의 모습도 달라진다. 부모는 예전처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반면 자녀는 자신의 생활과 가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기대가 달라지면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해온 노력과 자녀가 원하는 독립적인 생활 사이에 차이가 생기면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 네 가지다.
첫째, 부모는 여전히 자녀를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부모는 오랫동안 돌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의 선택에 관여하려 할 수 있다. 직장이나 결혼, 경제생활처럼 중요한 문제일수록 부모의 걱정과 조언이 많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 자녀는 자신의 문제를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원한다. 부모가 좋은 의도로 건넨 조언이라도 자녀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직장을 옮기려 할 때 부모는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라고 권할 수 있다. 부모에게는 걱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자녀에게는 자신의 능력과 판단을 믿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줄이려면 부모가 자녀의 선택을 대신 결정하기보다 의견을 묻고 필요한 경우에 조언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자녀 역시 부모의 걱정을 무조건 간섭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떤 부분이 부담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둘째, 결혼 후 달라진 자녀의 생활을 서운하게 느낀다.
자녀가 결혼하면 생활의 중심이 달라진다. 배우자와 함께 일정을 정하고 가계와 주거 문제를 결정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부모와 연락하거나 만나는 시간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가 결혼하기 전과 같은 빈도로 연락하고 찾아오기를 기대할 수 있다. 자녀가 배우자와 상의한 뒤 가족 행사에 참석하거나 부모의 부탁을 거절하면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때 부모는 배우자가 자녀를 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자녀가 독립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생활 방식을 바꾸는 과정일 수도 있다.
결혼한 자녀에게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모와도 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부모 역시 자녀가 결혼한 뒤에도 자신의 자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생활의 우선순위와 책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부모의 희생에 대한 기대와 자녀의 생각이 다르다.
부모는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비와 생활비를 부담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자녀가 어려움을 겪을 때 경제적으로 돕거나 자신의 생활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고 감사하는 태도를 보이기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자녀는 부모의 지원을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부모가 자신의 선택까지 결정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여길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업을 하거나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부모는 가족을 돕는 마음으로 행동했지만 자녀는 업무 방식이나 책임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싶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과거의 희생을 갈등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면 자녀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자녀가 부모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부모는 자신의 헌신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다.
가족 사이에서도 도움에 대한 감사와 개인의 결정권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지원이나 공동사업이 있다면 역할과 책임, 의사결정 권한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다.
넷째, 오래 쌓인 서운함이 말다툼 한 번에 폭발한다.
부모와 자녀가 멀어지는 계기가 반드시 큰 사건인 것은 아니다. 연락이 뜸해진 일이나 가족 모임에서의 태도, 무심코 건넨 말처럼 작은 경험이 반복되면서 서운함이 쌓이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제때 이야기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과거의 잘못을 따지는 말다툼으로 바뀌는 것이다.
특히 화가 난 상태에서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거나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는 말을 하면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 화해하더라도 당시 들었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관계를 회복하려면 단순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어떤 행동이 상처를 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행동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도 중요하다.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상대방이 즉시 용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연락과 만남을 이어가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