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00마리 바글바글…제주 바다에 한꺼번에 풀인 '이 생명체'

방류되는 오분자기 모습. 제주 특산 수산물인 오분자기의 생산량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자원 회복을 위해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2주간 도내 마을어장 8곳에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오분자기는 지난해 7월 수정란을 생산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직접 기른 개체들이다. 오분자기는 제주 향토음식인 '오분자기뚝배기'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제주 특산 수산물이다. / 제주도 제공-연합뉴스

제주 특산 수산물인 오분자기의 생산량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자원 회복을 위해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한다.

오분자기는 제주 향토음식인 '오분자기뚝배기'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제주 특산 수산물이다. 과거 전복보다 저렴해 서민들이 즐겨 먹던 오분자기는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이제는 전복보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식재료가 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2주간 도내 마을어장 8곳에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오분자기는 지난해 7월 수정란을 생산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직접 기른 개체들이다.

올해 상반기에 방류한 14만 마리를 포함하면 연간 방류 규모는 모두 36만 마리에 이른다고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설명했다.

제주도 내 오분자기 생산량은 1995년 159톤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2000년 35톤, 2010년 27톤으로 급감했고 2018년에는 1톤 수준까지 줄었다. 최근에도 연간 생산량이 2∼3톤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제주 연안의 해조류 생태계 변화 등으로 오분자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오분자기의 먹이이자 은신처 역할을 하는 감태와 미역, 톳 등 해조류가 크게 줄면서 제주 바다 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001년부터 오분자기 종자 방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제주도가 종자를 사들여 방류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종자를 방류한 마을어장에서 오분자기 생산량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민간에서도 오분자기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도내 양식 어업인에게 수정란과 초기 먹이생물인 부착규조류 원종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분자기는 비교적 얕은 바다에 서식해 기후변화와 해녀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산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설명했다.

오분자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제주 특산 수산물인 오분자기의 생산량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자원 회복을 위해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2주간 도내 마을어장 8곳에 어린 오분자기 2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오분자기는 지난해 7월 수정란을 생산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직접 기른 개체들이다. 오분자기는 제주 향토음식인 '오분자기뚝배기'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제주 특산 수산물이다. / 연합뉴스

(오분자기에 대해 알아보자)

오분자기는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전복과의 소형 패류로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 수산물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인 전복보다 크기가 작고 껍데기가 둥글며 표면이 비교적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주로 수심 3~5m 안팎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며 바위에 붙어 생활한다. 다 자라도 껍데기 길이가 대체로 10cm를 넘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오분자기를 다양한 향토 음식의 재료로 사용했다. 대표적인 음식은 오분자기뚝배기로 오분자기를 비롯한 해산물을 넣고 끓여 바다 특유의 감칠맛을 즐기는 요리다. 오분자기죽이나 구이로도 먹으며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분자기는 남획과 서식 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적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오분자기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어린 개체를 바다에 방류하는 등 자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일부 마을어장에서 생산량이 회복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분자기는 제주 해녀들의 전통적인 채취 활동과 지역 음식 문화를 보여주는 수산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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