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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태영이 개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남편 권상우가 결혼 전 자신을 사로잡았던 떡볶이의 양념 배합비와 상세한 조리 방법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맛보던 진하고 걸쭉한 추억의 맛을 기본 조미료 조합만으로 정확히 재현해 내는 조리법으로, 요리 초보자도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권상우표 떡볶이의 핵심은 육수를 따로 우려내지 않고 끓는 물에 곧바로 양념을 풀어내는 간결한 조리 방식에 있다. 조리에 사용되는 주재료는 떡, 어묵, 대파 세 가지로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물엿 등 다섯 가지 기본 조미료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강한 불로 가열해 기포가 세차게 올라오는 상태를 만든다. 물이 끓어오르면 밥숟가락 기준으로 고추장 두 스푼을 듬뿍 떠서 냄비 바닥까지 고루 닿도록 부드럽게 풀어준다. 고추장은 떡볶이 국물의 묵직한 무게감과 붉은 색감의 토대를 형성한다. 고추장을 푼 직후에는 고춧가루 한 스푼을 고르게 흩뿌려 추가한다. 고추장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특유의 텁텁한 맛을 고춧가루가 없애주는 원리다.

기본 매운맛이 잡힌 국물에 진간장 반 스푼을 넣어 간을 맞추고 깊은 감칠맛을 더한다. 소금 대신 간장을 소량 활용하면 곡물 발효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매운 양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단맛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설탕 세 스푼을 연이어 냄비에 넣는다. 설탕 세 스푼은 학교 앞 분식점 특유의 강렬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내는 핵심이다.
양념이 고르게 섞여 붉은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불을 중간 세기로 줄인 뒤 준비해 둔 떡을 냄비에 먼저 넣는다. 떡이 익어가며 국물 속의 수분을 빨아들이고, 떡 표면의 쌀 또는 밀가루 전분이 국물에 풀려나면서 농도가 서서히 짙어지기 시작한다. 떡을 넣고 잠시 뒤 큼직하게 썰어둔 대파와 어묵을 함께 넣는다. 어묵에서 배어 나오는 짭조름한 성분은 조미료 육수를 대신해 국물에 깊은 맛을 즉시 채워 넣는다. 대파는 가열되면서 은은한 매운 향을 날려 보내고 특유의 단맛과 시원한 향을 국물 전체에 고루 퍼지게 한다.

재료가 끓어오르며 떡이 말랑말랑한 탄력을 갖추었을 때, 조리의 하이라이트인 물엿 한 바퀴를 둥글게 두른다. 물엿은 고온에서 당류 코팅막을 형성해 떡볶이 표면에 반짝이는 윤기를 떡과 어묵 표면에 양념이 찰싹 달라붙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물엿을 넣은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은근하게 졸인다. 국물이 떡의 절반 높이 정도로 줄어들고 숟가락으로 떴을 때 묵직하게 떨어지는 농도가 완성되면 불을 끈다.

떡과 어묵을 남김없이 먹고 난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2차 볶음밥 역시 이 코스의 필수 절차로 소개됐다. 바닥에 진하게 남은 농축 양념 국물에 밥과 참기름, 김가루를 더해 살짝 눌어붙도록 볶아내는 방식이다. 농축된 어묵 육수와 떡의 전분, 설탕과 물엿의 달콤한 감칠맛이 밥알 사이에 스며들어 분식점 코스 요리의 진수를 완성한다.
이 조리법에 얽힌 일화도 함께 전해졌다. 권상우는 과거 손태영과 교제하던 시절 호주 데이트와 결혼 후 첫째 아이 임신 당시 이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주며 아내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회상했다. 결혼할 만한 맛이냐는 주변의 질문에 손태영은 떡볶이 하나만으로 결혼을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결혼할 만한 훌륭한 맛이라며 남편의 조리 솜씨를 인정했다.
떡볶이는 단독으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코스 요리 부럽지 않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떡볶이 국물의 매력을 200% 끌어올려 줄 환상의 짝꿍 세 가지를 소개한다.
모둠 튀김과 납작만두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완벽한 궁합은 단연 튀김이다. 김말이, 오징어, 고구마 등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을 걸쭉하고 붉은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 먹으면 기름진 맛은 싹 잡히고 고소함은 배가된다. 얇게 부쳐낸 대구식 납작만두를 떡볶이 위에 얹어 국물을 흠뻑 적셔 먹는 것 역시 바삭함과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삶은 달걀과 우유
탄수화물 위주의 떡볶이에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주는 삶은 달걀은 필수다. 반으로 가른 노른자를 국물에 곱게 으깨어 비벼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되며 특유의 녹진한 고소함이 퍼진다. 또한 매운맛을 달랠 때 흔히 찾는 고당도 쿨피스 대신, 깔끔하고 고소한 우유를 곁들이면 식후 급격한 당 섭취 부담을 줄이면서도 입안의 얼얼함을 부드럽게 씻어낼 수 있다.
내장 섞인 찰순대
떡볶이 특유의 강렬한 양념 맛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데는 찰순대가 제격이다. 쫄깃한 당면이 가득 찬 순대뿐만 아니라 눅진한 간, 쫀득한 허파 등 부속 내장을 떡볶이 소스에 듬뿍 버무려 먹으면 입안 가득 다채로운 식감과 진한 풍미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서의 든든한 포만감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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