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경조사도 명절도 가기 싫다'…요즘 5060이 인간관계 끊어버리는 이유 1위

더팩트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일선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중장년층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금융교육을 시장 환경에 맞춰 개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증시 활황에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늘어났다고 보면서다. 투자 성공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투자리딩방 등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직접 투자 역량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예금금리 상당은 동구새마을금고와 교남동새마을금고가 책정한 연 4.21%다. 은행권 상단인 연 3.41% 대비 0.8%포인트(p) 높고 같은 상호금융권인 신협과 농협과 비교해도 각각 0.21%p, 0.76%p 높은 수치다. 증시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이날 기준 새마을금고 24곳이 연 4%대 예금금리를 출시해 자금 조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선 금고에서는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증시 활황에 포모(FOMO) 현상이 고령층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 기간이 남은 예적금은 물론 일부 출자금 인출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출자금은 일부 또는 중도 인출이 불가능한 만큼 장기간 거래를 지속한 조합원과 분쟁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금금리를 높여봐도 자금을 묶어놓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48조2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52조5109억원과 비교하면 4조2132억원 감소했다. 예금금리 우상향 흐름에도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전망이나 타인에게 의존해 투기적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금고 이사장은 예적금, 대출은 물론 공제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대거 포진했다. 일부 금고에서는 조합원이 이사장을 금융 전문가로 인식하는 만큼 자금을 건내 자금운용을 부탁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묻지마식 투자가 손실 위험을 키운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분석 없이 타인의 권유나 전망에 의존해 투자에 나설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중장년층을 노린 불법 리딩방과 유사 투자자문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금융사기 위험도 커지고 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조합원이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에 노출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요즘 주식 활황이라는 뉴스를 보고 평생 주식 근처에도 안 가본 어르신들이 투자하겠다고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자금을 인출한 뒤 금고에 운용을 부탁하는 조합원도 있어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고령층 조합원을 위한 투자 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 활황에 따라 투자에 관심을 두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재무제표 읽는 방법 △분산투자 중요성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의 비중 조절 △장기 투자 원칙 등 투자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회와 일선 금고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앙회 역시 일선 금고의 교육 개편 요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금융지식 전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시 활활을 틈타 불법 투자자문업체 혹은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투자 위험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교육 체계 마련에 요구되는 이유다.
실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호금융권 내에서도 조합원 보호와 금융교육에 꾸준히 공을 들인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에는 'MG시니어 금융강사 양성과정'을 2년째 운영하면서 고령층 대상 금융교육을 확대했다. 앞서 진행한 2024년 1기 과정에서는 37명의 시니어 금융강사를 배출했고, 2기에는 118명을 선발해 규모를 늘렸다.
양성된 강사들은 전국 노인복지관과 시니어클럽 등에서 스마트폰 뱅킹 활용법, 금융사기 예방 등을 주제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새마을금고는 해당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금융 포용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현장에서 제기되는 투자 교육 수요와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실에 맞는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지금도 금융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고의 니즈를 수용해서 보다 실용적인 금융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