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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전통적인 의약품 중심 제약사였던 동국제약이 화장품 등 헬스케어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 원 클럽'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국내를 넘어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성장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1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8.0%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회사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6% 증가한 1조619억원,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1154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 비중이 더 높아지는 제약업계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때, 1분기 호실적은 연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동국제약이 1조원을 넘어서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0번째로 '1조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이 같은 극적인 외형 확장의 중심에는 화장품을 주축으로 한 헬스앤뷰티(H&B) 사업 부문의 선전이 자리하고 있다. 1분기 별도 기준 동국제약의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 제품군 매출액은 약 10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센텔리안24'의 활약이 눈부시다.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천연물 원료인 테카(TECA,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 핵심 기술을 집약한 '마데카 크림'은 국내 누적 판매량 9300만개를 돌파했으며, 브랜드 전체 누적 판매량은 2억9000만개에 달한다.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센텔리안24의 글로벌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2% 급증했다. 북미, 일본, 동남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 4월 LS증권 정홍식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센텔리안24는 미국 최대 뷰티 전문 리테일러인 '얼타 뷰티(Ulta Beauty)' 1400개 전 매장에 입점하며 북미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를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라인 등 전 제품군으로 입점을 확대한다. 북미 아마존과 틱톡샵 등 주요 이커머스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돈키호테 500개 매장, 로프트 100개 매장, 마츠모토키요시 85개 매장 등 총 1000여 개의 핵심 상권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태국에서도 왓슨스(100개 지점), 뷰트리움(30개 지점) 등에 입점 완료했으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서 인플루언서 협업 및 뷰티 페스타 참가 등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어를 겨냥해 서울 청담동 본사에 오픈한 글로벌 쇼룸도 판로 확장에 활용되고 있다.
신사업이 가파르게 팽창하는 동안 본업인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등 인지도 높은 OTC 품목들이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지혈증 복합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 만성질환 중심의 ETC 부문도 8%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국제약은 이처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신약 R&D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DKF-MA102'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충북 진천공장에 600억원 규모의 주사제 생산라인 투자를 단행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의약품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 위에 화장품 중심의 글로벌 수출 가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는 물론 향후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 발판을 확실히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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