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천오거리 20억 원 'AI 처방'…정체 잡나, 밀어내나


AI로 진입 차량 통제…오거리 뚫려도 주변도로 '교통지옥' 우려도

강릉시 청사. /강릉=서백 기자

[더팩트 ㅣ 강릉=서백 기자] 강원 강릉시가 상습 정체 구간인 옥천오거리에 20억 원을 들여 AI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교통량 감소 없이 진입 차량을 통제하는 방식이어서 정체를 주변 도로로 떠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7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7억 2000만 원 등 총 2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AI 기반 회전 교차로 유입 제어 등 과제 개념도. /강릉시

이번 사업은 AI가 옥천오거리와 주변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해 인접 교차로 신호를 조정하고, 정체가 발생하면 옥천오거리 방향 녹색 신호를 줄여 차량 진입을 억제하는 방식이며, 기존 ITS와 도시정보센터 인프라도 활용한다.

다만, 지난해 강릉시를 찾은 국내 관광객만 약 3436만 명이다.

이에 대규모 성수기 차량 수요 유입은 그대로인데 옥천오거리 진입만 틀어막을 경우 대기 차량이 주변 진입도로와 교차로로 밀려나는 '정체 돌려막기'가 될 수 있다. 자칫 20억 원짜리 AI가 교통난을 해결할지, 옥천오거리만 뚫리는 대신 주변 도로를 막히게 할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seo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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