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문화제, '도심형 축제'로 전환…지역 경제 활력 기대 높여


'굿뜨래페이' 개막 전 일평균 결제액 4억 9500만 원…평상시보다 최대 45% 증가

제72회 부여 백제문화제 사비천도행렬이 지난 3일 부여 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충남 부여군의 도심을 무대로 열리면서 축제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도심형 축제' 실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여군은 올해 백제문화제를 기존 백제문화단지 중심에서 벗어나 정림사지와 석탑로, 관북리 유적 등 부여읍 시가지 일원으로 옮겨 오는 11일까지 9일간 개최하고 있다.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도심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 동선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군은 축제장을 지역 상권과 직접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주요 공간이 음식점과 숙박업소, 소매점 등이 밀집한 시가지와 맞닿아 있어 관광객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도심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부여 백제문화제가 5일 정림사지 앞 도로를 막고 각종 체험공간을 연출해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김형중 기자

실제 축제 개막 전부터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부여군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굿뜨래페이' 실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제문화제에 앞서 20% 인센티브 확대 정책을 시행한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총 이용액은 약 44억 5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액은 4억 9500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평상시 하루 평균 이용액 3억 4100만 원보다 45% 늘어난 수치다. 올해 1~9월 평상시 하루 평균 이용액 3억 7400만 원과 비교해도 32% 증가했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기간 하루 평균 이용액 4억 6800만 원보다도 6% 많았고 올해 7월 궁남지 연꽃축제 기간의 하루 평균 이용액 3억 9500만 원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부여군은 이 같은 소비 증가세가 축제 기간 본격적인 관광객 유입과 맞물릴 경우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부여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정림사지 일원에서 각종 체험을 즐기고 있다. /김형중 기자

특히 과거 백제문화제가 도심과 떨어진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열리면서 관광객이 축제장에 머문 뒤 시가지로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 올해는 축제장 자체가 도심에 들어오면서 관람객의 체류와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부여군은 올해 축제 성과 분석에도 '굿뜨래페이' 실결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축제 경제효과 분석이 방문객 수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소비액을 추산하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실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굿뜨래페이'는 부여군이 자랑하는 두 가지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도심축제가 백제의 기억을 잇는 동시에 지역 상권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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