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호기 낮 12시 25분 발사 확정…모든 점검 항목 기준 통과


발사관리위원회 낮 12시 25분 발사 확정
지상풍 초속 2m…고층풍·우주환경 기준 통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일 5차 발사를 위해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더팩트|우지수 기자] 누리호 5호기가 오늘 낮 12시 25분에 발사된다. 발사체 준비부터 날씨, 우주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위험까지 모든 점검 항목이 기준을 통과하면서 누리호는 추진제 충전 등 마지막 발사 절차에 들어갔다.

7일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최종 발사 시각을 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를 목표 궤도에 올리는 것을 전제로 각 조건을 점검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발사 준비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전날 오전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한 뒤 연료와 전기를 공급하는 엄빌리칼을 연결했다. 엄빌리칼 분리에 쓰이는 착화기를 연결하고 비행에 필요 없는 부품을 떼어내는 작업은 전날 밤 11시30분께 끝났다. 이날 오전 5시부터는 발사체와 발사대 센서·장비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 여건도 기준을 충족했다. 누리호는 발사대 주변 바람이 평균 초속 15m를 넘거나 순간 최대 초속 21m를 넘으면 발사할 수 없다. 이날 나로우주센터 주변 바람은 평균 초속 2m, 순간 최대 초속 5m로 제한 기준을 넘기지 않았다. 우주청이 전날 오후 2시께 라디오존데를 단 풍선을 고도 약 20km까지 띄워 측정한 고층풍도 발사 조건에 들었다. 오 청장은 "오늘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낙뢰와 관련한 발사 제한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주환경과 우주물체 충돌 위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주청은 태양흑점 폭발이나 태양입자 유입으로 경보가 나올 가능성이 낮고 지자기·전리권 교란도 발사에 영향을 줄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현재 운용되는 위성, 우주잔해물처럼 추적할 수 있는 물체가 누리호 비행경로와 겹칠 가능성을 따져본 분석에서도 위험요소는 나오지 않았다.

발사 시각이 정해지면서 누리호는 최종 발사 절차에 들어갔다. 연료인 케로신은 오전 9시40분께, 산화제인 액체산소는 오전 10시15분께 충전을 시작하며 각각 70분가량 걸린다. 낮 12시15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이륙까지 10분 동안 누리호가 기체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며 점화와 이륙 절차를 진행한다. 발사 4초 전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정상 출력에 이르면 고정장치가 풀리며 이륙한다. 오 청장은 "자동 운용 중에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발사 진행 절차가 즉시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행 계획에 따르면 1단은 이륙 약 123초, 페어링은 약 233초, 2단은 약 268초 뒤 분리된다. 3단 엔진은 약 761초 뒤 연소를 마치고 누리호는 고도 약 575km에서 위성을 내보내기 시작한다. 이번 발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가 실렸다.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2~6호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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