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승용 보령시장 "머드축제 30주년, 글로벌화·산업화·사계절화"


취임 100일 언론인 간담회…청천호 장기 개발·신재생에너지 기능 유치 등 현안 입장 밝혀

엄승용 보령시장이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엄승용 충남 보령시장이 내년 30주년을 맞는 보령머드축제를 글로벌화·산업화·사계절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엄 시장은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축제 하나로 산업화를 이루기는 어렵지만 여러 산업이 파생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머드를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뷰티·배터리 소재 등 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패션산업 전문기관인 뉴욕주립대 FIT와 머드 소재를 활용한 패션산업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봄에는 머드 뷰티 페스티벌, 가을에는 머드 스포츠, 겨울에는 머드 스파 등 연중 머드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엄 시장은 "내년 30주년이 모든 성과를 완성하는 해가 아니라 의미 있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머드축제와 축제재단 확대·개편 계획도 밝혔다.

청천호 개발은 단기적인 시설 확충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엄 시장은 청천호의 지질·생태·수질·수림 등 환경 정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임기 안에 성과를 내려고 하다 보면 난개발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100년 후 후손들이 합리적으로 개발계획을 세워 물려줬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천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대천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만들고 싶다"며 청천호에 추진 중인 '보령 웰니스 파크'를 대천천과 쇳개포구, 구도심을 잇는 관광축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발전사 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충남에 발전사 본부를 유치하는 대신 보령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능과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에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 시장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보령의 궁극적인 이익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대세가 흐른다면 행정기구인 본사 유치보다 신재생 기능 사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보령소방서와 보령아산병원의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하고 상급병원과의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내권 야간병원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엄 시장은 민선9기 출범 이후 지난 100일을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시정 방향을 구체화하는 기간으로 평가했다.

16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와 세 차례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행정혁신 △의료서비스 혁신 △보령형 인재양성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행정혁신과 관련해서는 조직진단과 AI 행정매뉴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관광·숙박·교통 등을 연계한 '보령패스'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엄 시장은 "100일이라고 해서 100일만 열심히 하고 이후에는 느린 걸음으로 가겠다는 마음은 없다"며 "100일은 완보로, 이후에는 속보로 가겠다는 마음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이어 "임기 동안 네 가지 분야의 혁신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겠다"며 "시민이 보령에서 살아가는 데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들이 보령의 미래를 기대하며 찾아올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오는 27일 '민선9기 시정혁신 시민선포식'을 열고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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