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곡예비행에 한글런까지…세종, 한글로 물들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 맞아 9~11일 세종한글축제 개막
1만 3000여 명 한글런 참가…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9일 세종시 일원에서 열려 관람객들을 만족시켰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세종시 하늘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 펼쳐지고 거리에는 1만 3000여 명의 달리미가 내달렸다.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 즐기는 '2026 세종한글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세종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세종한글축제를 열고 한글 체험부터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매력을 알린다.

개막일의 관심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한글런에 쏠렸다. 블랙이글스는 중앙공원 상공에서 정교한 편대비행과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늘을 수놓은 비행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글런에는 1만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을 출발해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와 세종대왕 탄생일을 상징하는 5.15㎞ 코스를 달렸다. 한글의 의미를 숫자에 담아 달리기와 한글문화를 결합한 행사다.

첫날 공연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 노래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를 비롯해 안다미로아트컴퍼니의 무용극 '문',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 '광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밤에는 한글 드론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글 체험과 공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종시 소담동에서 온 이모(42) 씨는 "한글 관련 체험 코너가 많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며 "주제공연 '광대'도 인상적이었고 한글런과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볼 만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에서 온 조모(46) 씨는 "지난해에도 축제를 찾았는데 올해는 별도의 개막식 대신 공연 중심으로 진행해 좋았다"며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아이들이 즐거워했다"고 했다.

축제는 10일과 11일에도 이어진다. 10일에는 한글 국제 인공지능(AI) 콘텐츠 토크콘서트와 영상 공모전 시상식, 태권도 공연 '위대한 태권도', 'K-댄스, 세종' 등이 열린다.

밤에는 불꽃·드론 공연이 펼쳐지며 세종예술의전당 광장에서는 독서와 한글문화를 접목한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이 관람객을 맞는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맞춤법과 속담, 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와 창작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 '한글나라의 앨리스' 등이 진행된다. 오후 6시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폐막 공연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올해 축제는 내빈 소개와 인사말 등 의전 절차를 줄이고 시민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글·친환경 놀이터와 시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축제 속 작은 축제', 한글상품박람회 등도 마련됐다.

세종시는 한글런과 드론 공연, 폐막 공연 등을 통해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전할 계획이다.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 '광대'가 9일 세종한글축제 개막식 주제공연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관람객들이 9일 세종한글축제 개막식 공연을 보고 있다. /김형중 기자
9일 오후 8시 세종한글축제 개막식 퍼포먼스가 중앙공원 주무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형중 기자
9일 오전 8시쯤 세종시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열린 한글런에 1만 3000여 명의 달리미가 참석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9일 세종시와 행정수도특별법 관련 단체들이 한글런이 열린 중앙공원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김형중 기자
9일 중양공원에서 열린 세종한글축제의 한 공연에 관광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관람객들이 9일 중앙공원에서 열린 세종한글축제 체험코너를 즐기고 있다. /김형중 기자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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