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청년 AI 인재 프로그램 '아이젠' 신설…최태원 철학 담았다


취업·학위 조건 없이 2년간 지원
매월 성장지원금 300만원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5월 28일 KBS가 방송한 '인재전쟁2'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S

[더팩트|우지수 기자] SK그룹이 실무 중심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2년제 비학위 과정 '아이젠'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와 세대(Generation)의 합성어로 최신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젊은 층을 뜻한다. 기존 주입식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과제를 먼저 마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2년간 전일제 운영된다. 1년 차에는 참가자가 개인이나 기업 및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수행한다. 2년 차에는 본인이 세운 진로 목표에 맞춰 산업 현장에서 실무 과제를 해결하며 역량을 쌓는다.

프로그램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협력한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을 넓히고 구체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SK는 참가자들이 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과 전용 활동 공간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특정 기업 취업이나 학위 취득 같은 의무 조항은 전혀 두지 않았다. 조건 없이 인재를 길러 국가에 보답한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보국 철학을 계승한 조치다.

이번 과정에는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방송 강연에서 "AI 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전일제 참여가 가능한 만 19세부터 34세 청년이다. 학력이나 전공 대신 기술과 연구 및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려는 잠재력을 중점 평가한다. 1기 모집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며 선발 과정을 거쳐 12월 말 50명 안팎을 최종 선정한다. 정식 프로그램은 2027년 3월부터 시작한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SK는 AI 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아이젠'을 SK의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index@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