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퍼코리아-KOICA, 네팔 최초 여성 농민 대상 '농부현장학교' 졸업식 개최 [TF사진관]


네팔 여성 농민 104명, 한국형 젖소와 함께 ‘생애 첫 학사모’
하루 우유 생산량 1.6톤 달성 및 여성 경제적 자립 견인


네팔 최초 여성농민대상 졸업식을 기획한 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오른쪽)가 마틸로 라자파니 마을의 수혜농민 마야 까르끼(33)에게 졸업증을 수여하고 있다. /헤퍼코리아
2026학년도 헤퍼-코이카 농부현장학교 1기 졸업식 행사가 네팔 신둘리 ‘한국-네팔 시범낙농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여성 농민 졸업생들이 서로에게 학사모를 씌어 주며 기뻐하고 있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국제개발 민간단체 헤퍼코리아는 ‘헤퍼-코이카 농부현장학교’의 1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4년제 낙농현장교육 1, 2단계를 이수한 여성 농민 104명이 생애 첫 학사모와 졸업장을 받았다.

네팔에서 여성 농민만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정 졸업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생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 12월 헤퍼코리아의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을 통해 한국형 순종 홀스타인 젖소를 전달받은 수혜 여성 농민들과 지역 자조그룹 소농들이다.

졸업생들은 2023년부터 사양관리, 번식 및 질병관리 등 현장 중심의 낙농 기술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해 왔다. 그 결과 네팔로 간 한국형 젖소들이 성공적으로 3산차 출산에 성공하며 현재 하루 1.6톤에 달하는 높은 우유 생산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낙농 기술 이수를 넘어 네팔 여성 농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졸업생 대표 산타 따파(42·다마르 자조그룹 회장) 씨는 "농부현장학교를 통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역량을 얻었고 농가 소득이 늘어나는 기쁨을 경험했다"며 "여성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에 원유 대금이 쌓이며 경제적 자립의 힘이 생겼다. 이러한 변화가 네팔 전역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 대표로 축사를 전한 이쇼르 수베디(43) 씨는 "네팔에서 농민들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을 하는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다"라며 "여성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경험을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낸 매우 감격스러운 변화"라고 전했다.

지역사회를 향한 지속 가능한 상생 계획도 발표됐다. 1기 졸업생이자 신둘리 여성낙농협동조합 회장인 구나 쿠마리(50) 씨는 현장에 참석한 카말라마이 시 및 지역 정부 관계자들에게 "조합 수익의 일부를 지역 아동의 학교 우유급식에 지원해 아이들의 영양 개선에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네팔 최초 여성농민대상 졸업식을 기획한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이번 졸업식은 현장 교육을 성실히 실천해 높은 우유 생산 성과를 이뤄낸 여성 소농민들의 결실을 축하하는 자리"라며 "1기 졸업생 배출을 시작으로 네팔 여성 농민 대상의 지속적인 낙농 현장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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