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고쳤는데 또…용봉패션의거리 '김성한 조형물' 세 번째 파손


술 취한 남성 북구청에 자진 연락…상인회 고발 방침

전남광주시 북부경찰서는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야구선수 김성한 선수의 조형물이 지난 10일 취객에 의해 발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파손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 조형물이 또다시 파손됐다.

이번에는 야구방망이 일부가 아닌 무릎 위 상반신 전체가 부러져 현장에는 발목 부분만 남았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용봉패션의거리상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40분쯤 북구 용봉패션의거리 인도에 설치된 김 전 선수 조형물이 파손됐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조형물을 현장에서 수거했다.

상인회가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형물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CCTV에는 조형물을 직접 파손하는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다.

해당 남성은 같은 날 오후 북구청 당직실에 연락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조형물을 훼손했다는 취지로 밝히고 복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회는 반복되는 훼손을 막기 위해 이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김성한 조형물이 훼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구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선정된 뒤 용봉패션의거리 특화사업의 하나로 김 전 선수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2023년 5월 취객에 의해 방망이 부분이 파손됐고, 복구 이후인 2024년 10월에도 다시 방망이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북구는 이후 조형물 주변에 접촉을 자제하고 훼손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까지 설치했지만 약 2년 만에 세 번째 훼손이 발생했다.

김 전 선수는 해태 타이거즈 창단 멤버로 활약한 지역 야구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경찰은 조형물을 훼손했다고 밝힌 남성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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