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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내년 3월 출범을 앞둔 '통합 진에어'의 본사 부산 이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본사 유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본사 이전보다 부산을 제2허브로 육성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을 목표로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일 베트남 경쟁위원회(VCC)로부터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외 경쟁당국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교통부 합병인가 등 후속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통합 진에어는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출범한다. 법적 존속법인이 진에어인 만큼 현재 서울에 있는 본사 소재지가 통합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의 법적·행정적 절차상 존속법인의 본사 소재지에 따른다"며 "실질적으로 인천과 부산 양대 허브 공항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통합 진에어의 본사 유치와 주요 기능 배치를 요구해 왔다. 에어부산이 통합되더라도 지역 항공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시의회는 통합 진에어 본사를 부산에 두고 이사회와 노선기획, 운항총괄 등 핵심 기능도 함께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의 간담회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며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시민단체들도 본사 소재지뿐 아니라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이 부산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부산·울산·경남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노선계획과 항공기 배치 등 주요 기능의 부산 배치를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과거 부산에서 에어부산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대한항공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은 부산시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본사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최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 공항이 인천과 부산, 김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본사 부산 이전 요구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본사 소재지보다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거점이 중요하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노선망과 항공 서비스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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