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홍성군수 "KAIST 영재학교 포기 안 해″…9조 원 규모 146개 공약 확정


취임 100일 간담회서 국가산단 예타 탈락 후속 대응 밝혀
홍주성 복원 대신 활용…재정 부담 속 공약 우선순위 조정


박정주 홍성군수가 15일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언론인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희룡 기자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박정주 충남 홍성군수가 정부의 기존 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방침에도 내포신도시 KAIST 부설 영재학교 신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홍성 국가산업단지는 사업성을 재검토해 후속 대응에 나서고, 홍주성은 건축물 복원보다 활용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박 군수는 15일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기념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주요 현안의 추진 방향과 함께 7대 분야 146개 공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9조 1619억 원으로, 127개 사업은 임기 내 추진하고 19개 사업은 중장기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335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만큼 재정 여건이 어려워 사업별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국·도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KAIST 부설 영재학교 신설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영재학교 신설 대신 기존 과학고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충남도교육청도 공주 충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영재학교 신설을 별도로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KAIST 모빌리티 연구소와 벤처기업, 영재학교가 연계돼 연구와 교육,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상했다"며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다르다. 충남도와 정부에 KAIST 부설 영재학교의 내포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될 경우 내포에 별도의 과학고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되, 이를 KAIST 부설 영재학교의 대안으로 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산단 예타 탈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군수는 "충남도와 정치권에서도 예타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긍정적인 신호도 받아왔지만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아직 타당성이 낮게 평가된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한 만큼 이를 확보해 분석하고 충남도, LH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성 사업은 기존의 복원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박 군수는 "홍주성은 복원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보상과 철거를 통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오히려 원도심 공동화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축물을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다며 홍주성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홍성역과 홍주성, 전통시장, 주요 상권을 연계하는 원도심 활성화 방향을 연말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지난 100일간의 성과로 615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협약과 농공단지 건폐율 완화, 홍성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0일이 공직사회와 소통하며 변화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주요 현안의 발전 로드맵을 구체화하겠다"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내 소비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