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교육청 통합 3개월 만에 청사 간 출장 879건…출장비만 4000만 원 넘어


시민단체 "행정력 낭비 우려…비대면 회의 확대 등 개선책 마련해야"

전남광주시교육청 광주청사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교육청이 통합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광주와 전남청사를 오간 공무원들의 출장 횟수가 800건을 넘어서면서 행정 비효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두 청사에 마련된 화상회의실도 각각 1곳에 불과해 업무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전남광주시교육청이 출범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광주·전남청사 사이에서 이뤄진 공무원 출장은 모두 879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청사에서 광주청사로 이동한 출장이 48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대 방향인 광주청사에서 전남청사로 향한 출장은 394건이었다.

이 기간 지급된 출장비는 전남청사 출발 2649만 원, 광주청사 출발 1438만 원 등 총 4087만 원에 달했다.

두 청사 사이의 왕복 이동 거리는 140㎞가 넘는다. 업무 협의나 보고를 위해 장거리 출장이 반복될 경우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만큼 다른 행정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통합교육청의 비대면 업무 환경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주청사와 전남청사에 설치된 화상회의실은 각각 1곳에 그치고 있다. 여러 부서에서 동시에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대면회의와 보고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통합 초기 조직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사 간 업무 조율을 위한 출장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업무 방식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행정력과 예산 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청이 정작 내부 업무에서는 대면보고 중심의 행정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통합에 따른 업무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반복되는 장거리 출장으로 학교 현장 지원에 활용해야 할 행정력이 소모될 우려가 있다"며 "화상회의 시설을 확충하고 대면보고를 최소화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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