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만% 고금리'에 가족 협박까지…경남경찰청, 불법사금융 조직 16명 검거


수십억 부당 이득 챙긴 총책 등 10명 구속…피해자 332명 확인

경찰이 확보한 현금, 휴대전화 등 압수물. /경남경찰청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연 최고 2만%의 고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채무자와 가족·지인까지 협박해 수십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 위반과 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사금융 조직 총책 A씨(33)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불법 취득한 대출 상담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대출 희망자에게 접근한 뒤 20만~500만 원을 빌려주고 연 최고 2만%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출 과정에서 확보한 채무자의 사진과 가족·지인의 연락처, 계좌번호 등을 이용해 상환을 압박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는 허위 사실을 주변에 유포하거나 가족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해 계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전국 23개 경찰서에 접수된 피해 사례와 대포계좌 18개,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 55개 등을 분석해 피해자 332명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보복 우려와 전화번호 변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 28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 등을 동시에 검거하는 과정에서 현금 2억 원과 휴대전화 26대를 압수했다. 이후 조직원 16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추가 피해자 확인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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