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가산단 조성 탄력 받나…종축장 이전 1년 6개월 단축 추진


박수현 지사, 이남오 함평군수와 조기 이전 논의
예타·산단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 과제


박수현 충남지사가 15일 충남도청에서 이남오 전남 함평군수와 천안 종축장 조기 이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희룡 기자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충남 천안 성환종축장의 전남 함평 이전 완료 시기를 당초 2031년 하반기에서 2030년 상반기로 1년 6개월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1조 6000억 원 규모의 천안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가산단 착공까지는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관건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5일 도청에서 이남오 전남 함평군수를 만나 천안 종축장 이전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 조기 완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천안 성환읍 신방리 일원에 위치한 종축장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운영하는 시설로, 2018년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2023년 3월에는 기존 부지가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함평 이전 부지의 토지 보상과 주민 생계 지원, 기반시설 확충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이전 사업이 중단되면서 국가산단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충남도와 관계 기관이 협의에 나서고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주민 요구를 수용하면서 사업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달 29일 함평군에 실시계획인가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는 실시계획인가부터 준공까지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됐던 이전 공사 착공 시기를 2027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준공 시점도 2031년 하반기에서 2030년 상반기로 1년 6개월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축장 이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천안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도 진전이 예상된다.

천안 국가산단은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 9000㎡에 총사업비 약 1조 6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 충남 북부권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종축장 이전 일정에 맞춰 내년부터 국가산단 조성 로드맵을 다시 수립하고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업계획 승인, 산업단지계획 수립·승인 등 후속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종축장 이전 일정이 단축되더라도 국가산단 착공까지는 사업성 확보와 관계 기관 협의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도는 대기업과 첨단산업 분야 입주 기업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함평 이전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수현 지사는 "천안 종축장은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만큼 천안 국가산단을 충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번 이전 시기 단축은 국가산단 조성을 본궤도에 조기 안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함평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과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함평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충남도 차원은 물론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지구 지정과 RE100 국가산단 추진 등에 협력을 요청했으며, 박 지사는 "함평군을 충남의 한 지역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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