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세계유산축전, 6일간 8만 명 찾았다…유산과 콘텐츠의 만남 눈길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병산서원서 공연·미디어·체험 프로그램 운영
오는 25일까지 이어져


9일부터 14일까지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이 개막 이후 6일간 8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이 개막 이후 6일간 8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안동의 세계유산을 활용한 체류형 문화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산의 역사와 전통을 공연과 미디어, 전시·체험 콘텐츠로 재해석해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축전이 열리는 4개 세계유산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8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전은 세계유산을 과거의 유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날의 문화적 감각으로 새롭게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각 유산의 고유한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회마을에서는 만송정과 부용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회선유줄불놀이와 종가·고택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마을의 경관뿐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생활문화와 공동체의 전통을 함께 보여준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9일 '2026 세계유산축전 안동'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동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사상과 삶을 미디어극과 야간 콘텐츠로 풀어내며, 봉정사는 음악과 명상, 산사 체험을 통해 평화와 치유의 의미를 전한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류성룡과 '징비록'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한 야간 프로그램과 만대루·낙동강의 풍광을 활용한 공연이 진행된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네 곳의 세계유산을 하나의 축전으로 연결해 관람객이 안동의 역사·철학·자연·전통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축전은 지난 9일 도산서원의 '도산십이곡' 공연과 봉정사 전야제로 시작됐으며, 10일 하회마을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렸다. 이어 15일에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원 활성화 포럼이 개최돼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가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예정된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18일 오후 2시 봉정사에서는 봉정사 회주 스님과 아동·가족 분야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종교·인문학적 성찰과 가족·아동 분야의 이야기를 접목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하회마을에서 만송정과 부용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회선유줄불놀이 모습. /안동시

안동시는 축전이 끝나는 25일까지 각 세계유산의 특색을 살린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관람객이 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운영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축전을 통해 안동의 세계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매력을 더 많은 분과 나누길 바란다"며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축전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전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누리집 세계유산축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하회마을보존회로 문의하면 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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